[TV와치]'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와 국정원, 이 분노유발 방송이 사랑받는 이유

뉴스엔 2016. 12. 11. 06: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이민지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미스터리 파헤치기는 끝나지 않았다.

12월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밀실로 남은 세월호 화물칸의 미스터리를 추적하고 그 과정에서 국정원과 해수부 등 정부가 보여준 의문의 행보를 지적했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가 파헤친 세월호 화물칸 미스터리는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세월호 참사는 당시 인명을 제대로 구해내지 못해 전국민적인 분노를 자아냈던 사건이다. 2년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세월호 참사의 원인은 완벽히 밝혀지지 않았고 인양도 완료되지 못했다. 여전히 9명의 실종자는 차가운 바다 속에 잠들어 있고 유가족들의 기다림은 계속되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세월호 참사 전에도 참사 당시에도 참사 후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국민의 분노를 유발하는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세월호 참사의 주된 원인은 화물 과적에 따른 선박복원성 약화라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그날 세월호에는 적정 중량의 2배 가량 되는 화물이 실렸다. 해양수산부 측은 화물칸에 있던 278톤의 철근이 당시 공사가 한창이던 제주 해군기지로 가던 철근이었다고 밝혔다.

의혹은 여기서 더욱 커졌다. 세월호 출항 전날 출항을 안개 때문에 꺼려했던 항해사들이 있었다는 점, 국정원이 해군기지 공사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출항을 압박했을 가능성, 참사 당시 국정원 측이 다각도로 이 일에 개입했던 정황들이 등장한 것.

게다가 세월호 인양 작업은 상하이샐비지와 오션씨엔아이가 구성한 컨소시엄에서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인양 작업에 참여했던 한국인 잠수사는 잠수는 해보지도 못하고 해고됐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인양 작업은 중국 인양업체의 잠수부들이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중요한 작업은 밤에만 이뤄지고 낮에는 아무 물건도 꺼내지 않았다고.

참사 후 실종자 수색 당시에도 해수부가 잠수사들에게 화물칸이 있는 1,2층을 제외한 3,4,5층만 수색하도록 했다는 증언도 상당했다.

인양업체 선정 과정도 의혹 투성이었다. 상하이샐비지는 해외 인양작업 경험이 없는 곳이고 기술면에서 네덜란드 업체가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상하이샐비지가 가진 것은 가격 경쟁력 뿐이었다. 오션씨엔아이 역시 인양작업 경험이 없는 업체.

게다가 상하이샐비지는 선체 훼손없이 인양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 선체에 130개 이상의 구멍을 뚫었고 인양 방식 변경까지 선언했다. 게다가 구멍은 대부분 화물칸 쪽에 뚫려 있다. 7월에 완료된다던 인양은 더뎌지고만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합리적인 추론이 가능한 다양한 증거들을 제시한 상황. 그날 세월호에 철근 외에 다른 것이 실려있었던 것은 아닌지, 화물칸에 대체 무엇이 있었던 것인지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전부터 세월호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고 많은 것들을 파헤쳐왔다. 최근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에 대해 추적한데 이어 화물칸 미스터리와 국정원의 개입 등도 다뤘다. 시청자들로서는 화가 나는 내용 투성이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바로 이런 면이 '그것이 알고 싶다'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다.

한때 세월호 인양은 금기시 됐다. 아이를 찾고자 하는 부모의 애절한 마음을 비용을 문제로 이기적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들, 지겹다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세월호를 향한 '그것이 알고 싶다'의 꾸준한 관심은 단순한 사고 이면에 숨어져 있는 진실을 궁금하게 하고 그래서 관심의 끈을 놓지 않게 만들고 있다.

정부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강제 해산했고 이 점은 납득되지 않는다. 여전히 정부는 이해를 돕지 않고 오해를 방치하고 있다.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 쌓여 지금도 세월호 미스터리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국정원이 연관된 부분에 대한 해명은 전무하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끊임없이 이 문제에 관심일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SBS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어제TV]‘뉴스룸’ 손석희, 탄핵 후 새 시대 첫마디는 ‘노무현’ 이었다세월호 밀실 두개, 국정원의 비밀수행 작업은 뭘까(그것이 알고싶다)[TV와치]‘도깨비’ 삼신할매 이엘, 이 여자 정체 뭐지이정현 “장 지진다” 발언 어디서 나왔나 봤더니 ‘국민적 관심’JTBC ‘뉴스룸’ 손석희, 최순실 태블릿PC 루머에 A to Z 팩트체크(종합)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