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즉각 퇴진하라' 전국 곳곳 촛불 타올라

【 앵커멘트 】
어제저녁 촛불집회는 전국 각 지의 주요도시에서도 열렸는데요.
탄핵을 이뤄낸 만큼 축제 분위기로 연출됐지만 대통령에 대한 엄중한 목소리 또한 컸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 탄핵 이후 다시 켜진 촛불은 전국 곳곳에서도 활활 타올랐습니다.

광주에서만 7만 명이 넘는 시민이 모여 불꽃을 쏘는 등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제홍 / 광주 남구 월산동
- "이런 역사적인 순간에 나중에 자식들이 커서 '아빠는 그 시간에 뭐했어?' 물어봤을 때 '아빠 촛불 켜고 있었어.' 말하고 싶어서 (참가했습니다.) "

특히 방송인 김제동 씨가 마이크를 잡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는데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광주뿐만 아니라 부산과 대구, 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촛불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부산에선 '즉각 구속'이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식지 않은 분노의 민심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윤미지 / 부산국제외국어고 1학년
- "탄핵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것이고 헌법재판소에서 빠른 결정 내려서 대통령이 아닌 피의자로 구속 수사를 받아야…."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도 집회는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외치면서 추운 날씨 속에서도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정운호 기자,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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