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성, "순간 장님이 되는 줄 알았다" 선전 끝에 석패

2016. 12. 1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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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 죄송하다고 했지만, 죄송할 게 전혀 없는 멋진 경기였다.

김보성은 경기 직후 "소아암 환자들을 돕기 위해 온 몸을 던진다는 각오였으나, (중간에 경기를 포기하게 돼) 정말 죄송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의 수익금이 소아암 환우들에게 전액 기부된다는 얘기를 듣고, 파이터 변신을 결심한 김보성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맹훈련을 실시했다.

스탠딩 자세로 다시 속개된 경기에서 김보성은 오른쪽 눈을 상대펀치에 맞고 순간적으로 시야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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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연신 죄송하다고 했지만, 죄송할 게 전혀 없는 멋진 경기였다.

배우 김보성(50)이 격투기 데뷔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김보성은 10일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35 웰터급 콘도 테츠오(48 일본)와의 스페셜매치에서 선전을 펼쳤지만, 눈부상으로 인해 1라운드 2분 35초 만에 경기를 포기했다.

김보성은 경기 직후 “소아암 환자들을 돕기 위해 온 몸을 던진다는 각오였으나, (중간에 경기를 포기하게 돼) 정말 죄송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공식 인터뷰에서는 “왼쪽 눈이 안 보이는 상태이고, 오른쪽 눈은 렌즈를 낀다. 펀치를 맞고 순간 장님이 되는 줄 알았다. 내 몸상태가 파이터 도전을 하기에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보성의 오른쪽 눈 주변에는 여러 곳에 상처가 있었다.

'액션배우다운 명승부.' 김보성(아래)이 10일 격투기 데뷔전에서 콘도의 암바 공격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osen]


이번 대회의 수익금이 소아암 환우들에게 전액 기부된다는 얘기를 듣고, 파이터 변신을 결심한 김보성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맹훈련을 실시했다. 젊어서 복싱을 수련한 경험도 최대한 살렸다. 하지만 상대는 프로 11전의 베테랑 파이터. 유도가 베이스로 그라운드 싸움에서 절대 열세가 예상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보성은 이날 눈부신 선전을 펼쳤다. 경기 시작부터 스탠딩 펀치 대결을 벌였고, 일찌감치 상대 안면에 날카로운 펀치를 적중하기도 했다. 콘도가 등을 보이고 피할 정도였다. 이후 코도는 테이크다운에 성공해 마운틴 포지션에서 김보성을 공략했고, 제대로 암바기술을 걸기도 했다. 하지만 김보성은 강한 정신력으로 암바를 풀어냈고, 백마운틴 자세를 점하며 역습을 가하기도 했다.

명승부는 한순간에 갈렸다. 스탠딩 자세로 다시 속개된 경기에서 김보성은 오른쪽 눈을 상대펀치에 맞고 순간적으로 시야를 잃었다. 이후 콘도의 공격이 계속됐고, 심판이 닥터스톱으로 경기를 중단했다. 다행히 오른쪽 눈의 시력은 곧 돌아왔으나, 김보성은 경기를 포기했다.

한편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은 앞선 타이틀매치에서 사사키 신지(일본)를 1라운드 3분 47초 만에 TKO로 꺾고 2차 방어에 성공했다. 1년 9개월 만의 타이틀 방어전인 까닭에 우려가 있었지만, 권아솔은 경기 전 “상대가 너무 약하다”는 호언장담처럼 정확한 타격을 앞세워 2번의 다운을 뺏어내며 완승을 거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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