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성 "제 몸상태로는 파이터로 무리인 것 같다"

이상필 2016. 12. 10. 23: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보성이 다시 케이지에 오르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경기는 김보성의 기권패로 종료됐다.

경기 뒤 김보성은 "왼쪽 눈이 안 보이고, 오른쪽 눈에 렌즈를 끼고 생활한다. 순간적으로 아무것도 안보였다"고 경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보성은 또 "'장님이 되는구나'하고 굉장히 놀랐다"면서 "잘보이는 눈에 렌즈를 끼고 링위에 오르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 같다. 와이프에게 오른쪽 눈을 최대한 지키겠다는 약속을 못 지켰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보성


[장충=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제 몸상태로는 파이터로 무리가 있는 것 같다"

김보성이 다시 케이지에 오르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보성은 10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콘도 테츠오(일본)와의 샤오미 로드FC 035 스페셜 매치에서 1라운드 기권패했다.

냉정히 이야기하면 무모한 도전이었다. 김보성은 지난 2015년 6월1일 로드FC와 계약하며 종합격투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계약서에는 '파이트머니 전액을 기부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겠다는 일념으로만 케이지에 섰다.

상대 선수인 콘도 테츠오는 17전의 베테랑이었다. 이전에는 10년 동안 유도 선수로 활약한 경험도 있었다. 이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갖는 김보성이 극복하기에는 터무니 없이 어려운 상대였다.

하지만 김보성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주무기인 타격에서는 오히려 콘도 테츠오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콘도 테츠오의 펀치에 오른쪽 눈을 맞은 이후 김보성은 급격히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왼쪽 눈을 실명한 상태에서 반대쪽 눈까지 순간적으로 보이지 않자,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김보성의 기권패로 종료됐다.

경기 뒤 김보성은 "왼쪽 눈이 안 보이고, 오른쪽 눈에 렌즈를 끼고 생활한다. 순간적으로 아무것도 안보였다"고 경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제 몸 상태가 파이터로는 무리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보성은 또 "'장님이 되는구나'하고 굉장히 놀랐다"면서 "잘보이는 눈에 렌즈를 끼고 링위에 오르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 같다. 와이프에게 오른쪽 눈을 최대한 지키겠다는 약속을 못 지켰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김보성의 파이트머니와 로드FC의 대회 수익금은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해 기부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sports@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