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대전시민 "다시 시작이다! 박근혜를 구속하라"

장재완 2016. 12. 1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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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제4차 '박근혜퇴진 대전시민시국대회'.. "박근혜 퇴진까지 촛불은 계속"

[오마이뉴스장재완 기자]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는 10일 오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박근혜퇴진 10만 대전시민시국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는 10일 오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박근혜퇴진 10만 대전시민시국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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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는 10일 오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박근혜퇴진 10만 대전시민시국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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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는 10일 오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박근혜퇴진 10만 대전시민시국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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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를 탄핵하라'던 대전 시민들이 국회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었음에도 다시 모여 촛불을 들었다. 이들은 '탄핵안 가결'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즉각 퇴진'과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는 10일 오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 사거리부터  대전시청으로 이어지는 4차선 도로에서 '제4차 박근혜 퇴진 10만 대전시민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국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시민들의 표정은 한결 밝았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탄핵안 가결을 선포하는 영상으로 시국대회가 시작되자 시민들은 함성을 지르며 만세를 불렀다. 사회자는 "어제가 닭 잡는 날이었다고 하는데, 치킨 많이 드셨느냐"고 물었고, 시민들은 "예"라고 답하면서 크게 웃었다.

사회자는 다시 "탄핵 가결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그리고 구속, 더 나아가 시민의 힘으로 민주정부를 수립할 때까지 촛불을 놓지 말아야 한다"면서 "함께 하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시민들은 다시 "예"라고 대답하며 함성을 질렀다.

개회에 앞서 대전 지역 연극인들이 시국선언에 나섰다. 이들은 "느덜이 정치를 너무 재밌있게 '하야' 배우들이 할 일이 없다"는 글귀의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박근혜 즉각 퇴진과 구속'을 촉구했다.

또한 개회선언 직후에는 탄핵안 가결에 따른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의 입장문이 발표됐다. 각계 5인의 대표들이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이들은 "박근혜 탄핵은 광장에서 치켜든 국민 촛불의 승리이자, 시민혁명의 승리"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또 "하지만 다시 촛불을 든 우리는 승리의 기쁨을 잠시 접어 두고자 한다"면서 "국정농단, 헌정유린의 범죄자 박근혜의 즉각 퇴진과 구속 처벌을 위해 촛불을 멈출 수 없다, 박근혜의 즉각 퇴진 없이는 단 한순간도 촛불을 끄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국민들로부터 이미 탄핵심판이 내려진 박근혜를 대신할 권한대행 체제는 황교안이 아니"라면서 황교안을 비롯한 '내각 총사퇴'와 '거국국민참여내각 수립'을 촉구했다.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는 10일 오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박근혜퇴진 10만 대전시민시국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는 10일 오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박근혜퇴진 10만 대전시민시국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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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는 10일 오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박근혜퇴진 10만 대전시민시국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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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는 10일 오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박근혜퇴진 10만 대전시민시국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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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는 10일 오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박근혜퇴진 10만 대전시민시국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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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공연이 이어졌다. 오페라가수 조병주씨는 '서시'와 '상록수'를 시민들과 함께 불렀고, 대전청년회 '놀'은 '?은그대'와 '이제는 바꿔야 해'라는 빠른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구었다. 아이쿱생협 가족들은 아이들과 함께 노래공연을 펼쳤고, 락밴드 '프리버드'는 시국대회를 단숨에 콘서트장으로 변모시켰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범죄자 박근혜를 구속하라", "너희도 공범이다 새누리당 해체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피켓'과 '촛불'을 들고 촛불파도타기를 하는 등 한마음이 되어 시국대회를 축제처럼 즐겼다.

반면, 마당극패 '우금치'가 '5.18광주항쟁', '6월 민주화운동', '2016년 12월 촛불항쟁'을 표현하는 공연을 펼칠 때는 매우 심각한 표정으로 공연을 지켜봤다. 일부 시민들은 '세월호 사고'를 묘사하는 장면과 희생자들의 사진이 스크린에 보이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시민들은 자유발언을 통해서도 '탄핵안 가결'이 끝이 아님을 강조했다. 가장 먼저 자유발언에 나선 50대 김진씨는 "세월호가 침몰하던 그 시각 박근혜 대통령은 강남에서 미용사를 불러서 머리를 손질했다고 한다, 저녁에는 혼자서 밥을 먹었다고 한다, 정말 그 밥이 목구멍에 넘어가던가 묻고 싶다"면서 "국민은 그런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 국민들로부터 탄핵된 박근혜는 즉각 퇴진해야 한다, 그리고 구속 수사해야 한다, 그 때까지 우리는 촛불을 끄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전둔산여고 1학년 송수인 학생도 발언에 나섰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의 가결은 촛불을 든 여러분이 없었다면 결코 이뤄낼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우리에게는 세월호, 국정교과서, 졸속위안부 합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과 같은 많은 문제들이 남아있다, 이런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는 그 순간까지 손에 든 촛불 꽉 쥐고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세월호'를 언급하며 "304명의 언니, 오빠, 선생님, 승객들은 박근혜가 죽였다, 저는 이런 박근혜에게 대통령은 둘째 치고, 인간의 자격은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면서 "촛불의 온도와 여러분의 분노의 온도가 다르지 않기에 박근혜를 피고인으로 법정에 세워서 죄의 대가를 치룰 때까지 촛불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각 오후 7시에는 '소등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시민들은 모든 불을 끄고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가사의 노래를 불렀다.

시국대회를 마친 후에는 거리행진에 나섰다. 이날 거리행진은 타임월드사거리에서부터 둔산경찰서 사거리까지 행진한 뒤, 유턴하여 다시 파랑새아파트 사거리와 대전시교육청 사거리를 거쳐 행사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거리행진 후에는 김경태씨와 진채밴드의 공연, 시민 자유발언 등이 이어지는 '뒤풀이 집회'가 진행됐다.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는 10일 오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박근혜퇴진 10만 대전시민시국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는 10일 오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박근혜퇴진 10만 대전시민시국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는 10일 오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박근혜퇴진 10만 대전시민시국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는 10일 오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박근혜퇴진 10만 대전시민시국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는 10일 오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박근혜퇴진 10만 대전시민시국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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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날 시국대회에서 발표된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의 탄핵안 가결에 따른 성명서 전문이다.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
시민혁명의 승리, 퇴진 촛불은 멈추지 않는다.


2016년 12월 9일 대한민국 역사는 다시 쓰여 졌다. 232만 촛불을 든 주권자의 엄중함이 박근혜를 탄핵했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국민 스스로 증명했다.

하나의 촛불은 바람에 위태롭지만 232만의 촛불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단 하나 박근혜 촛불로 타 올랐다. 박근혜 탄핵은 광장에 치켜든 국민 촛불의 승리이자, 시민혁명의 승리이다. 어느 누구도 주권자의 명령을 거역 할 수 없다.

역사여, 광장에 모인 우리가, 촛불을 든 우리가 진정한 대한민국의 주권자임을 기억하라.

하지만 다시 촛불을 든 우리는 승리의 기쁨을 잠시 접어 두고자 한다. 국정농단, 헌정유린의 범죄자 박근혜의 즉각 퇴진과 구속 처벌을 위해 촛불을 멈출 수 없다. 박근혜의 즉각 퇴진 없이는 단 한순간도 촛불을 끄지 않을 것이다.

주권자의 명령이다.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박근혜를 구속 수사하라.

국민의 존엄을 짓밟고 헌법을 위반한 박근혜 탄핵심판은 거스를 수 없다. 국민의 생명권을 박탈한 세월호 7시간의 직무유기 단 하나만으로도 박근혜의 탄핵 결정을 미룰 이유가 없다.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즉각 탄핵 심판하라.

우리는 지난 1948년 반민족특별조사위원회의 좌절을 기억한다. 국가와 국민을 배반하고, 오로지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일제에 부역 했던 친일파들이 부활한 그날. 역사의 심판을 다하지 못한 그 친일 적폐가 결국 지금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 되었다.

분명한 사실은 과거 친일과 독재, 박근혜의 국정농단, 헌정유린을 통해 드러난 적폐 청산 없이는 대한민국을 바로 잡을 수 없다. 친일, 독재, 박근혜에 부역한 공범, 부역자를 모두 찾아내 주권자의 이름으로 심판 할 것이다.

2016년 겨울 이 거리에서 국민은 역사를 바로세울 적폐 청산을 선언한다.

국민들로부터 이미 탄핵심판이 내려진 박근혜를 대신할 권한대행 체제는 황교안이 아니다. 국민은 박근혜 퇴진과 더불어 황교안을 비롯한 내각의 총사퇴를 명령했다. 박근혜 이후의 대한민국은 국민이 결정한다. 이 시간부로 박근혜의 부역자 황교안과 내각은 총 사퇴하라. 거국국민내각만이 국민을 대표할 수 있다.

거국국민참여내각 수립하라.

박근혜 호위무사를 자임한 56명의 탄핵 반대 의원과 탄핵 표결에 불참한 최경환, 무효표 뒤에 숨어 국민의 뜻을 거부한 7명의 국회의원은 국민을 배반한 역적이다. 국민을 대표할 자격조차 없다. 의원직 즉각 사퇴하라.

박근혜의 공범 새누리당은 즉각 해체하라.

박근혜 공범 재벌은 국정조사에 임해서도 반성도, 범죄사실에 대한 고백도 없었다. 공범 재벌 해체는 국민의 명령이다. 국민의 심판을 받으라.

대한민국의 역사는 오늘 거대한 시민혁명의 발걸음을 목도했다. 2016년 12월 10일 역사는 박근혜정권 끝장내는 날로 기록 할 것이다.

위대한 국민 촛불은 기억한다. 2년 7개월 전 4.16의 기억을, 위안부 박숙이 할머니의 죽음을, 백남기 농민의 죽음을, 노동자 한상균 위원장의 절규를, 분노한 국민의 염원을.

멈출 수 없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주권자인 국민이 대한민국을 다시 세울 것이다. 박근혜 즉각 퇴진, 구속 수사, 적폐 청산, 87체제를 극복한 새로운 대한민국의 틀을 세우기 위한 주권자의 행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시민혁명의 승리, 박근혜 퇴진 촛불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2016년 12월 10일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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