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은 대전 촛불민심 "박근혜 일당들 모조리 구속해라"

최예린 2016. 12. 1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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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5시 대전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 ‘4차 대전 10만 시국대회’ 현장.

연단에 오른 여고생 송수인(16)양은 "우리에게는 아직 세월호를 비롯해 국정교과서, 위안부 합의, 한일 군사정보협정 같은 많은 문제가 남아 있다. 탄핵안이 가결됐다고 이런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에 여전히 촛불을 놓을 수 없다. 박근혜 씨를 피고인으로 법정에 세워 죄의 대가를 치르게 할 때까지 우리의 촛불은 멈추지 않을 거라 확신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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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 뒤 첫 대전 촛불집회 1만여명 참석

[한겨레]

‘4차 대전 10만 시국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10일 오후 7시20분께 대전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에서 죄수복을 입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기춘, 우병우, 최순실, 안종범, 김종, 문고리 3인방 등이 그려진 팻말을 들고 거리 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이제 탄핵안이 가결됐을 뿐. 우리가 계속 거리로 나오지 않으면 저들은 또 꼼수를 쓰려고 할 거예요.”

10일 오후 5시 대전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 ‘4차 대전 10만 시국대회’ 현장. 차디찬 도로 위에 앉은 수많은 군중 틈에서 대학생 이혜진(23)씨에게 또 거리로 나온 이유를 묻자 단호한 답이 돌아왔다. 주말 저녁 영하 4도의 날씨에도 1만여명의 시민이 다시 대전 도심 거리로 나선 것은 '이제 정말 바뀌어야 한다'는 간절함 때문이었다.

이날 자유발언에 나선 40대 주부 서아무개씨는 “지금 시국의 혼란은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하고 무조건 기호 1번을 찍었던 대가이다. 비정상적인 국정운영으로 군부독재 시절로 역사가 퇴보했지만, 촛불로 우리는 그 대가를 치르며 다시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소리를 높였다.

연단에 오른 여고생 송수인(16)양은 “우리에게는 아직 세월호를 비롯해 국정교과서, 위안부 합의, 한일 군사정보협정 같은 많은 문제가 남아 있다. 탄핵안이 가결됐다고 이런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에 여전히 촛불을 놓을 수 없다. 박근혜 씨를 피고인으로 법정에 세워 죄의 대가를 치르게 할 때까지 우리의 촛불은 멈추지 않을 거라 확신한다”고 호소했다.

단짝인 이현수·강승우(10) 군이 10일 저녁 ‘4차 대전 10만 시국대회’에 참석해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촛불민심의 한 중심에는 ‘세월호의 비극’이 여전히 자리했다. 친구와 단둘이 나와 촛불을 들고 ‘박근혜 구속’을 외치던 이현수(10)군은 “국회에서 탄핵 투표를 하는 티브이 영상을 보면서 세월호 사건이 생각나 조금 슬프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때 제대로 신경도 안 쓴 것이 정말 화가 난다”고 말했다.

마당극패 ‘우금치’는 5·18 민주화 운동과 세월호 참사 등을 재연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새누리당, 김기춘, 우병우, 최순실, 안종범, 김종, 문고리 3인방 등을 구속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10일 오후 5시부터 대전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에서 열린 ‘4차 대전 10만 시국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과 손팻말을 들고 박근혜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집회를 주최한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의 시민단체 대표자 5명은 입장발표문을 함께 낭독하며 “박근혜 탄핵은 광장에 치켜든 국민 촛불의 승리이자, 시민혁명의 승리이다. 하지만 다시 촛불을 든 우리는 승리의 기쁨을 잠시 접어 두고자 한다. 박근혜 즉각 퇴진 없이는 단 한 순간도 촛불을 끄지 않을 것이다”고 천명했다.

시국대회 뒤 시민들은 오후 7시20분께부터 죄수복을 입은 박근혜 대통령 등의 모습이 그려진 팻말을 앞세우고 둔산동 일대를 행진했다.

글·사진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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