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 "헌재는 대통령 탄핵해야"
[경향신문] 10일 오후 5시 경남 창원시청 앞 창원광장에서 열린 ‘7차 경남시국대회’에서 주최 측 추산 6000여명(경찰추산 2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전경련 해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역사국정교과서 폐기, 사드배치 철회’를 외쳤다.
400여개 단체로 구성된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지난주 6차 경남시국대회 보다는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촛불 열기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가족과 친구, 연인 등 다양한 형태로 모인 시민들은 손에 팻말을 들었다. 집회 장소에는 ‘공범자는 감옥으로 민중의 꿈 포토존’이 설치돼 있었고 ‘박근혜 즉각 구속, 새누리 완전 해체’ 펼침막이 걸린 애드벌룬이 띄워져 있었다. 경남운동본부는 광장 입구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천막을 설치해 참가자들한테 양초와 손팻말, 커피 등을 끓여 나눠주기도 했다.
집회는 지역가수 등이 가사를 개사한 공연을 펼쳤고 환경단체의 캐럴 <창밖을 보라> 개사곡, 시민들의 무성 시민극, 자유발언, 시민합창, 거리행진 등 3시간 정도 진행됐다. 자유발언에 나선 시민들은 박근혜의 빠른 탄핵과 부패한 세력을 청산하기 위해서는 촛불집회를 계속 이어가자고 촉구했다.
김영만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 상임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퇴진하면 향후 대통령의 예우를 다 받게 된다”라며 “탄핵을 통해 예우는 모두 박탈해야 한다”며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을 즉각 탄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 김우곤씨는 “탄핵소추안 가결은 촛불 성과를 보여준 것”이라며 “이번 촛불은 정치적 투쟁이 아니라 역사전쟁”이라며 “썩은 세력을 청산하고 민주주의 미래가 달렸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창원광장을 출발해 상남동까지 2㎞ 거리를 행진했다. 진주·김해·양산 등 경남 내 11개 지역에서도 주최 측 추산 1만여명(경찰추산 3400여명)이 모여 집회를 열고 박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했다.
오는 17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8차 경남시국대회를 열고, 18일 오후 4시에는 ‘김제동 토크콘스트’가 계획돼 있다.
<글·사진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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