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독감 기승.."지금이라도 예방접종"
<앵커 멘트>
독감이 영유아는 물론 직장인들까지 나이를 가리지 않고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예방 접종을 하고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는 게 보건당국의 당부입니다.
임종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감으로 병원에 입원한 23개월 남자아이입니다.
오전에 가벼운 감기 증상을 보이다 갑자기 열이 39도까지 오르면서 응급실까지 찾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창래(독감 환자 보호자) : "갑자기 맥이 풀린 듯이 힘이 없어지더라고요. (열이) 안 떨어져서 혹시나 해서 응급실에 오게 된 거죠."
소아과 병원은 고열과 기침에 시달리는 아이들로 만원입니다.
환자가 속출하면서 어린이집과 학교도 비상입니다.
<인터뷰> 김숙자(소아과 전문의) : "어떤 어린이집은 3분의 1 이상이 열나고 토하고 결석하는 상황이에요."
보건당국은 독감 의심 환자 수가 외래 환자 천 명당 13명을 넘어서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지난 2010년 겨울 이후 가장 이른 시기인데, 12월에 주의보가 내려진 것도 이례적입니다.
무엇보다 때 이른 추위가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일반 감기와 달리 독감은 38도 이상의 고열과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을 동반합니다.
노인과 만성질환자, 생후 59개월 미만 어린이 등 고위험군은 특히 감염에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인혜경(질병관리본부 보건연구사) : "아직까지 접종하지 않은 65세 이상 어르신 등은 유행 중이라도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
보건당국은 손을 30초 이상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임종빈기자 (huim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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