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대통령 끌어내렸나?"..비꼬는 외신
<앵커>
외신들도 시민들이 탄핵을 이끌었다고 평가하면서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주요 뉴스로 다뤘습니다. 강아지가 대통령을 끌어내렸다며 '퍼피게이트'라고 비꼬는가 하면 나라와 결혼한 대통령이 이젠 이혼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BBC는 "강아지가 한국의 대통령을 끌어내렸나"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순실 씨 측근인 고영태 씨가 강아지 문제로 최 씨와 다툰 뒤 언론에 제보하면서 이 모든 게 불거졌다며 '강아지 게이트'라고 비꼬았습니다.
CNN은 이번 결과가 어느 정도 예상됐다며 향후 절차 등까지 소개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폴라 헨콕/CNN 서울 특파원 : 국민들은 박 대통령의 즉각적인 하야를 강하게 원하고 있지만, 헌법재판소 결정까진 6개월이 걸릴 수 있습니다.]
AP통신은 어제(9일) 이어 오늘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한국의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이 충격적이고도 빠르게 추락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독재자 아버지의 후광이 탄핵으로 사라졌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지지자들은 미혼인 박 대통령이 "나라와 결혼했다"고 말했지만, 이제 이혼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꼬집었습니다.
주변국 언론들은 외교적 영향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환구시보는 "탄핵 가결로, 박 대통령의 대북 강경 노선과 미국의 사드 한반도 배치가 정체될 것”이라고 보도했고, 일본 언론은 오는 19일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중·일 정상회의가 연기됐다며 외교적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외신들은 "몇 주간 평화롭게 거리를 가득 메웠던 시민들의 절제된 힘이 탄핵을 이끌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정용화)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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