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못 막아 슬퍼" 논개 비유한 친박에 시민들 분노

정영재 입력 2016. 12. 1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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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탄핵안 가결을 전후해서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SNS에 글을 남기거나 보도 자료를 내고 있는데요. 자신을 논개에 비유하거나 탄핵안이 헌재에서 기각될 거다, 이런 주장을 펴면서 시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진주의 새누리당 친박계 박대출 의원이 어제(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자신을 논개에 비유하며 "탄핵을 막지 못해 슬프다" "의혹이 대한민국을 삼켰다"고 주장합니다.

이 글이 온라인상에서 알려지자 삽시간에 비난 댓글이 올라왔고 박 의원은 해당 글을 바로 내렸습니다.

하지만 진주시민들은 대안동 광미사거리에 모여 항의 집회를 열고 박 의원의 사무실까지 행진했습니다.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진다는 발언을 했던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어제 오전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용케 국회를 통과한다 해도 헌재에 가면 기각될 것"이란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겼습니다.

3천여 명이 이 글에 반응했고, 춘천 시민인 게 부끄럽다는 댓글도 이어졌습니다.

김 의원의 지역구인 춘천 사무실 앞에선 오늘도 천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김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양희원/춘천시민 : 춘천에 살고 있는 대학생으로 창피하고요. 더 이상은 이런 막말하지 못하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단 생각이 많이 듭니다.]

구미의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도 사법적인 판단 전에 탄핵을 표결하는 건 헌정사에 오점을 남기는 것이라는 보도자료를 발표해 시민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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