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뜨거운 전국 104만 촛불.."즉각 퇴진" 외쳐

방윤영 기자 2016. 12. 1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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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광화문광장 일대 80만명 운집..헌재 앞에서도 "탄핵 인용" 외쳐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김민중 기자, 윤준호 기자] [(종합2보)광화문광장 일대 80만명 운집…헌재 앞에서도 "탄핵 인용" 외쳐]

10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7번째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본집회 후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촛불은 여전히 뜨거웠다. 국회에서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지만 헌법재판소의 심리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탄핵안이 통과된 이튿날인 1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80만명, 전국 104만명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3일 집회에 비해 인원은 줄었지만 단호한 목소리가 광장을 메웠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7차 범국민행동'(7차 촛불집회)을 개최했다. 최순실씨 국정농단 파문으로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가 처음으로 열린 10월 29일 이후 7번째이자 탄핵안 가결 이후 첫 주말 집회다.

이날 집회에는 저녁 8시30분 기준 주최 추산 80만명이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 한 시점 최대인원(연인원 제외)을 세는 경찰 추산으로는 저녁 7시30분 기준 12만명이 모였다.

퇴진행동 측은 "탄핵은 촛불의 성과이지만 여전히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한다"며 "헌법재판소 사거리까지 행진한 시민 3만여명도 탄핵 인용 구호를 외쳤다"고 밝혔다.

서울을 제외하고 지방 86곳에서도 주최추산 24만3400명이 촛불을 들었다. 전국 104만명이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부산에서 10만명, 광주에서 7만명이 모였다고 퇴진행동 측은 밝혔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도 7000명이 거리로 나섰다.

본 집회에 앞서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15개 단체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화문광장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일대에서 사전집회를 열었다.

오후 1시30분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은 집회에 참석하기 위한 인파들로 붐볐다. 부모 손을 잡고 온 아이부터 교복을 입고 온 중·고등학생, 데이트 겸 집회에 참여한 연인, 가족단위 참가자, 60~70대 노인들도 보였다. 영하를 넘나드는 추운 날씨 탓에 시민들은 두꺼운 외투와 장갑, 핫팩 등으로 중무장했다.

사전집회가 끝나는 오후 4시를 전후해 청와대를 포위하는 에워싸기 행진이 진행됐다. 주최추산으로 시민 20만명이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3갈래로 나눠 행진했다.

청와대로부터 100m 떨어진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와 주한교황청대사관까지 진출한 시위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시위대는 청와대 방향으로 함성을 질렀고 세월호를 상징하는 푸른색 고래, 수의 차림 박근혜 대통령 모형, 횃불 등도 등장했다.

오후 6시부터 진행하는 본 집회는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각종 공연과 1분 소등·경적 시위 등 지난주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가수 이은미씨와 권진원씨 등이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이은미씨는 반주 없이 애국가를 열창해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집회와 마찬가지로 오후 7시에는 1분간 소등과 자동차 경적 울리기 행사도 진행했다. 소등 이후 세월호 희생자 304명를 기려 광화문광장 남단에 세운 8.5m짜리 대형 초 조형물에 불도 켰다. 희생자 이름을 쓴 풍선 304개도 하늘로 올려 추모했다.

1시간30분여 본 집회 마무리 후 시민들은 청와대 방향으로 2차 행진을 시작했다. 주최 측은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 무대를 세우고 집회를 진행했다.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 '세월호 7시간 규명' 등 목소리가 잇따랐다.

경찰은 만일 사태에 대비해 228개 중대 1만8000여명을 광화문 일대에 배치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김민중 기자 minjoong@, 윤준호 기자 hi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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