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폭증하는 애플 결함, 미-중 힘겨루기?

금기종 2016. 12. 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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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에서 아이폰에 배터리 결함이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의 통상 마찰로 긴장이 높아지는 시기에 중국 소비자들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애플이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금기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상하이 도심에 있는 애플 매장.

아직 문을 열기도 전에 길게 줄을 선 아이폰6 시리즈 사용자들이 불만을 쏟아냅니다.

배터리가 충전돼 있는데도 휴대전화 전원이 갑자기 꺼지고 수리도 잘 안 해 준다는 겁니다.

[아이폰 6s 사용자]
"검사받고 조건 맞는지 확인하고 한두 달 지나야 배터리 바꿔줍니다."

애플은 지난해 생산된 일부 아이폰6s에 대해 배터리 무료 교환을 시작했지만 소비자 불만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이폰 사용자]
"내 휴대폰 고유번호 보더니 무료 수리가 안 된다고 하고…."

소비자단체들도 최근 아이폰6 시리즈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 8건이 접수됐다며 가세했습니다.

이 와중에 미국-중국 간 통상 마찰의 불똥마저 애플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최근 관변 매체인 환구시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산 수입품에 45%의 관세를 물리겠다는 발언을 거론하면서 "만일 그렇게 된다면 아이폰은 중국에서 판매가 어려울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의 '전원 꺼짐' 현상은 일부 제품에 국한된 문제고, 화재 역시 해당 기기에 물리적 손상이 있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중국 국영 매체들이 아이폰 문제를 집중 보도하고 나서면서 애플에 대한 압박은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금기종입니다.

금기종기자 (kum2001@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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