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동반 사퇴 거부"..계파 간 전면전 예고

정성진 기자 2016. 12. 1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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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은 탄핵 후폭풍에 직면했습니다. 이정현 대표의 동반 사퇴 요구를 정진석 원내대표가 단칼에 거절한 가운데, 비주류는 내일(11일) '친박 지도부 즉각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곧 전면전이 시작될 분위기입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정진석 원내대표는 어제 탄핵안 가결 직후 나온 이정현 대표의 동반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당 대표가 원내대표의 거취를 이야기할 위치가 아니며 따라서 같이 물러나자는 제안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의 거취는 의원총회 소관"이라며 "의원들이 결정해주는 대로 따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당내 투톱의 분열에, 탄핵안 가결 후 계파 간 갈등의 골도 더 깊어졌습니다.

절반의 지지를 얻은 비주류 중심의 비상시국위원회는 내일 전체회의를 열고, 당 지도부 즉각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한 비상시국위 공동 대표는 아울러 친박 핵심 인사에 대한 인적 청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친박 주류도 대통령까지 탄핵소추된 마당에 더는 밀릴 수 없다며 전면전을 예고했습니다.

친박계 핵심 의원은 탄핵소추를 주도한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배신자로 규정하고, 친박 세력을 재규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 지도부가 물러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더라도 비대위원장엔 친박 성향의 인물을 앉힐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탄핵안 통과 직후, 이제는 당내 화합을 이룰 때라고 말한 게 무색할 정도로, 주류와 비주류 간 한층 격렬한 싸움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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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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