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아니다 그네 아니다"..히트 예감 '하야 아리랑'

오윤주 2016. 12. 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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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5시부터 충북도청 앞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 충북범도민 시국대회에선 조애란(40) 명창의 ‘하야 아리랑’이 단연 화제였다.

조 명창은 충북민예총 국제교류위원장으로 틈날 때마다 무대에 올라 시민들에게 힘을 주는 소리꾼이다.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판단, 새누리당과 재벌 개혁,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구속 등을 촉구하는 말도 조목조목 담은 뒤, "여기 오신 분들 이제부터가 시작이니 새로운 대한민국을 우리 손으로 만드세"라고 ‘하야 아리랑’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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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애란 명창 '진도 아리랑' 개사한 '하야 아리랑' 충북 집회 최대 인기

[한겨레]

“탄핵 소추안 가결됐다. 딴소리 말어라 촛불 민심이 만든 승리. 촛불 국민 만만세.아니 아니다 그네 아니다~.”

10일 오후 5시부터 충북도청 앞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 충북범도민 시국대회에선 조애란(40) 명창의 ‘하야 아리랑’이 단연 화제였다. 조 명창은 충북민예총 국제교류위원장으로 틈날 때마다 무대에 올라 시민들에게 힘을 주는 소리꾼이다.

“어제 탄핵 소식을 듣고 너무 감격스러워 밤새 가사를 썼다. 내 소리가 여러 사람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

카랑카랑한 그의 소리는 영하로 내려간 차디찬 공기를 뜨겁게 갈랐다. ‘진도아리랑’을 개사한 그의 노랫말은 단연 압권이었다. ‘아니 아니다 그네 아니다. 국민들이 모였네 아니다. 그네 아니다. 국민들이 모였네’로 바꾼 후렴구는 집회에 참석한 시민 2500여명 함께 불러 집회를 뜨겁게 달궜다.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찬 아스팔트 바닥을 구르고, 어깨를 들썩이며 집회를 축제로 만들었다. “세상에서 젤 무서운게 도둑놈인 줄 알았더니 머릿속이 텅텅빈 대통령일 줄이야”란 대목에선 웃음 바다가 되기도 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장’도 등장했다. “간장공장, 된장공장, 주문이 밀렸대. 장 지지자던 사람 덕에 호황이란다.”

“세월호 7시간 무엇을 했더냐? 화장하고 머리하고 공주놀이 했더냐?”라며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대처를 꼬집었고, “박근혜 주특기는 버티기라지만 마지막 기회다 즉각 퇴진하라”며 하야를 촉구하기도 했다.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판단, 새누리당과 재벌 개혁,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구속 등을 촉구하는 말도 조목조목 담은 뒤, “여기 오신 분들 이제부터가 시작이니 새로운 대한민국을 우리 손으로 만드세”라고 ‘하야 아리랑’을 맺었다.

조애란 명창이 10일 오후 5시 충북도청 앞에서 열린 충북시국대회에서 자신이 노랫말을 붙인 ‘하야 아리랑’을 열창하고 있다.

그는 “탄핵이 가결되긴 했지만 헌재 판결도 남았고, 박 대통령을 처벌하고, 재벌을 개혁하고 할 일이 너무 많다. 끝이 아니라는 것을 노래로 나마 강조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스물한살에 판소리를 시작한 늦깎이 소리꾼이지만 늘 현장을 떠나지 않는 소리로 알려져 있다. 창작 판소리 부부가를 만들었으며, 촛불집회에도 거의 빠짐없이 모습을 보였다.

“국민이 이룬 승리를 국민들과 함께 누릴 수 있어 행복해요. 언제나 시민과 함께 하는 소리를 만들고, 부를 겁니다.”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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