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하라"..시민들 '촛불'

정대하 2016. 12. 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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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뒤 처음 열린 광주의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은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10일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서 시민 5만여 명(경찰 추산 7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7차 시국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은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처음 열린 광주 금남로 촛불집회는 마치 잔칫집 같은 분위기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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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6시, 광주 금남로에서 5만여 명 촛불집회
"탄핵안 가결됐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고 지적

[한겨레]

10일 저녁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7차 시국촛불대회에서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뒤 처음 열린 광주의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은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10일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서 시민 5만여 명(경찰 추산 7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7차 시국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은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처음 열린 광주 금남로 촛불집회는 마치 잔칫집 같은 분위기로 진행됐다. 금남로 전일빌딩 앞 연단에는 ‘박근혜 즉각 퇴진’과 ‘부역자 김기춘·우병우·황교안 처벌’리고 적힌 대형 펼침막이 내걸렸다.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이날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조아무개(48·광주시 남구 진월동)씨는 “탄핵안이 통과했다고 방심하면 안된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 중이라도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이날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는 구호 뿐 아니라 “탄핵은 시작이다.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이후 처음 열린 10일 광주 시국촛불대회에서 촛불을 든 시민들이 대통령 즉각 퇴진을 외치고 있다.

이날 집회에선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와 세월호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작하고 있는 박기복 감독과 출연진 영화배우 김부선씨도 연단에 섰다. 김부선씨는 “‘연예인 블랙리스트 1호’ 김부선이다. 광주에 부채의식이 있다. 호남 광주는 (지역차별의 정치의) 가장 큰 피해자였지만 가장 앞에선 저항세력이었다. 5·18을 주제로 한 <임을 위한 행진곡>영화에서 좋은 연기로 시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10일 밤 광주 금남로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펼침막이 내걸리면서 축포가 터지고 있다.

이어 세월호에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단원고 허다윤양의 어머니가 시민들 앞에 섰다. “다은이 수학여행 떠난 지 970일이 됐습니다. 지금 물속에 국민 9명이 있습니다. 유가족이 바라는 것은 9명이 뭍으로 올라오는 것입니다. 미수습자 가족이 유가족이 될 수 있도록, 세월호를 인양해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요.”

시민들과 농민단체 관계자, 경북 상주 사드 배치 반대위 관계자, 정당인 등의 발언이 이어졌고, 자유발언 사이사이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대형 펼침막을 금남로 1가 1번지 건물인 전일빌딩에 내걸고 축포를 터뜨리는 것으로 끝났다. 시민들은 이어 두 갈래로 금남로 주변을 도는 촛불 거리행진에 나섰다. 1시간여 동안에 걸친 촛불행진이 끝난 뒤 시민들은 다시 금남로에 모여 문화행사로 이날 집회를 마무리했다. 광주시민운동본부는 다음 주 토요일인 17일 오후 6시에 8차 시국촛불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광주/글·사진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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