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박철우 "2년 동안 배구 정말 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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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배구를 정말 하고 싶었어요. 요즘 진짜 즐거워요."
경기를 마친 박철우(31·삼성화재)는 '군 복무 할 때가 마음 편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2년간 군 복무를 마치고 이달 들어 팀에 합류한 박철우는 매 경기 팀 전력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박철우는 2년간 배구를 정말 하고 싶었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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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2년 동안 배구를 정말 하고 싶었어요. 요즘 진짜 즐거워요."
경기를 마친 박철우(31·삼성화재)는 '군 복무 할 때가 마음 편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는 "다른 선수들과 소리 지르고 같이 호흡하면서 이렇게 이겨나가는 게 더없이 좋다. 2년간 너무 힘들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삼성화재는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대한항공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33득점)과 함께 박철우(26득점)가 핵심 역할을 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2년간 군 복무를 마치고 이달 들어 팀에 합류한 박철우는 매 경기 팀 전력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박철우의 복귀로 타이스 의존도를 낮춘 삼성화재는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박철우는 2년간 배구를 정말 하고 싶었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2년간 코트를 떠나 있으면서 체력이 떨어진 부분은 어쩔 수 없다.
박철우는 "예전에는 5세트를 뛰어도 그렇게 힘들진 않았는데 이젠 확실히 좀 달라졌다"며 "경기 감각은 별문제가 없는데, 체력은 보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철우 복귀에 대한 삼성화재 구단과 팬들의 기대치는 컸다. 선수로서는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베테랑인 만큼 잘 이겨내고 있다.
그는 "물론 부담스럽지만, 군 복무 전 챔피언결정전이나 국제경기에서 이런 부담감은 많이 느껴봤기 때문에 최대한 잘 이겨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년 전에는 내가 선배들과 후배들을 연결해주는 역할이었는데, 이젠 최고참이 돼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른 선수들에게 커피를 사주면서 대화를 많이 나누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임도헌 감독은 "사실 2년 공백 후 돌아오자마자 잘하는 선수가 별로 없는데 박철우는 본인이 워낙 절실한 마음으로 준비를 잘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본인의 몫을 충분히 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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