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새책] '칼 세이건의 말'.."우주를 그리워한 천문학자, 23년간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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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천문학 저서 ‘코스모스’를 집필하며 일약 인기 반열에 올랐던 세계 최고의 과학자, 칼 세이건.
별에 매료된 천재 천문학자의 생애를 23년간의 인터뷰 16편으로 풀어낸 신간 ‘칼 세이건의 말’이 출간됐다.
세이건은 "모든 아이가 타고난 과학자"라며, "우리가 아이들로부터 그 능력을 빼앗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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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의 말칼 세이건 지음|김명남 옮김|마음산책|384쪽|1만7500원
“과학이 발전하는 길에는 죽은 이론들이 무수히 흩어져 있습니다.…발전은 그렇게 이뤄집니다.”
1980년 천문학 저서 ‘코스모스’를 집필하며 일약 인기 반열에 올랐던 세계 최고의 과학자, 칼 세이건. 별에 매료된 천재 천문학자의 생애를 23년간의 인터뷰 16편으로 풀어낸 신간 ‘칼 세이건의 말’이 출간됐다.
칼 세이건은 우주에 대한 호기심과 경이감을 모든 아이가 타고난다고 생각했다. 그 자신이 다섯 살 꼬마였던 1939년 뉴욕 만국박람회에서 우주에 관한 전시를 보고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날의 경험으로 그는 과학에 눈을 떴고, 유년 시절부터 탁월한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었다. 세이건은 “모든 아이가 타고난 과학자”라며, “우리가 아이들로부터 그 능력을 빼앗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천재 과학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집에 빠져들거나 경계에 갇히지 않았으며 어린 아이 같은 천진함을 유지했다. 인터뷰 곳곳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그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드넓은 우주와 그 속에서 기적 같은 확률로 생겨난 지구, 그리고 생명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이었다.
그러나 칼 세이건은 누구보다 외계인의 흔적을 열심히 좇았고 돌아가신 부모님의 영혼을 믿고 싶어 하면서도, 늘 비판과 회의와 증거를 필요로 했다. 믿고 싶은 것을 정말 믿기 위해서는 회의주의적 관점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그가 생각하는 과학의 본질이었다. 그는 과학을 ‘설득력 있는 증거가 나올 때까지는 믿음을 미루는 태도’라고 정의한다. 신간 ‘칼 세이건의 말’은 이처럼 지식이 아닌 태도로 과학을 따랐던 칼 세이건의 순수한 지성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친근한 언어로 학계와 대중의 간극을 좁히는 것에 평생을 바쳤던 그는 우주와 지구와 모든 생물, 살아 숨 쉬는 모든 것에 무한한 애정을 느꼈다. 책을 엮어낸 작가 겸 시인 톰 헤드는 칼 세이건이 무섭도록 거대하고 신비로운 우주의 위험성을 이야기하곤 했지만, 동시에 그 속에서 경이로움을 찾아냈다고 회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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