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도는 인생사..12년 만의 탄핵에 '뒤바뀐 배역'
[앵커]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핵심 당사자들이 이번 탄핵 정국에서는 전혀 다른 처지에 놓인 모습입니다.
당시 탄핵에 '결사항전' 하던 인물들이 이제는 탄핵을 추진하는 '전사'들이 됐고, 반대로 당시 탄핵을 주도한 야당의 의원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탄핵 대상이 됐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박관용 / 당시 국회의장 (2004년 3월 12일)> "대통령 노무현 탄핵소추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12년 전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할 당시, 박근혜 대통령도 의원 신분으로 현장에 있었습니다.
투표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박근혜 의원, 12년 뒤 이번에는 탄핵 대상이 됐습니다.
2004년, 당시 국회 법사위원장으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을 이끌었던 것은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맞은편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방어했던 건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였습니다.
<김기춘 / 당시 국회 법사위원장 (2004년 5월)> "서류 심사 등으로 미흡한 쟁점이 있을 때에는 본인에게 직접 확인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심문할 작정이다."
<문재인 / 당시 변호인단 간사 (2004년 5월)> "오늘부터 본안 심의가 진행될 것을 대비해서 그에 대한 준비를 다 갖추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문 전 대표가 탄핵을 강하게 주장하고 김 전 실장은 검찰 수사 압박을 받는 점을 고려하면 이 역시 묘한 대조를 이룹니다.
12년 만에 이번에는 전혀 다른 처지에 놓이게 된 2004년 탄핵정국 핵심 당사자들.
결과의 운명까지 갈릴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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