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증 심각한 뇌졸중, 재활치료는 어떻게 이뤄질까

헬스조선 편집팀 2016. 12. 1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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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은 나이 들수록 발생률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혈관이 잘 수축되는 겨울에 유독 환자가 늘어난다. 뇌졸중이 무서운 이유는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난다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후유증이 남더라도 꾸준히 재활치료를 받으면 신체 활동 기능을 상당 부분 회복할 수 있다.

[헬스조선]뇌졸중이 발생해도 재활치료로 뇌 기능 복구가 가능한 경우가 있다/사진=헬스조선 DB

◇사지마비부터 우울증까지 후유증 심각

뇌졸중은 일반적으로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뇌졸중이 생기면 심한 두통이나 구토, 걷기 힘들 정도의 어지러움, 의식의 혼탁, 말의 어눌함, 한쪽 혹은 양쪽 눈의 시야장애, 한쪽 팔다리의 마비가 잘 나타난다. 특히 운동영역을 담당하는 대뇌부위 손상으로 보행장애, 편마비, 사지마비 등의 장애가 남을 수 있다. 치료 후 한달 이내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6개월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감각장애, 균형장애, 사람을 몰라보거나 익숙한 사물의 이름을 모르는 인지기능장애, 숙달된 동작을 해내지 못하는 실행증, 음식물을 삼키지 못하는 삼킴곤란, 우울증 등이 생길 위험도 있다. 

◇증상 발생 후 일주일 내 재활치료 시작

뇌졸중이 발생한 후 4.5시간 내의 치료가 환자의 예후를 결정짓는다. 치료시간이 지체돼 뇌조직 손상이 심해지면 사실상 약물치료나 재활치료로도 회복이 불가능할 수 있다. 재활치료도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이 좋다. 급성기 뇌졸중은 재활치료의 시기가 빠를수록 환자의 일상생활 회복 수준이 높아지고 합병증도 최소화 된다. 뇌경색은 발생일로부터 일주일 이내에 재활치료를 실시한다. 뇌출혈은 뇌압이 어느 정도 안정된 후에 재활치료를 시작한다. 움직이기 어려운 중환자실에 있더라도 욕창이나 음식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연하곤란, 요실금, 배변기능장애, 경직 등의 합병증을 재활치료로 해결할 수 있다.

◇최근 연구 '훈련으로 뇌기능 복구 가능하다'

뇌졸중의 재활치료는 크게 운동치료와 작업치료로 나뉜다. 운동치료는 중추신경발달 재활치료법이나 수동·능동 관절 가동운동, 점진적 저항운동, 매트운동, 균형훈련, 자세훈련, 이동, 보행훈련 등이 있다. 작업치료로는 수부미세운동치료, 연하곤란 환자를 위한 삼킴치료, 인지기능 및 일상생활 훈련 등이 있다. 유성선병원 뇌졸중센터 재활의학과 이주연 과장은 "이외에도 마비된 근육이 근력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전기자극치료와 통증이 있는 사지부위에 대한 통증치료, 언어마비 환자를 위한 언어치료를 시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균형감각이 저하된 경우에는 소뇌 및 전정기관의 장애, 당뇨 등으로 인한 말초신경장애가 동반됐는지 먼저 확인하고 특수 주변에 지지하는 것 없이 혼자 앉아 있거나 똑바로 서는 동작을 시도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선 자세에서 평행봉이나 물체를 붙잡고 균형을 잡는 연습을 하고, 마비된 쪽 하지에 체중을 싣는 것 등을 배운다. 이어 방석이나 균형판을 활용해 균형감각을 높이는 연습을 한다.

과거에서는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망가진 뇌세포는 재생이 어렵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뇌가 지닌 ‘신경가소성’이라는 회복 능력으로, 손상된 대뇌 피질이 주변의 환경에 의해 재구성되거나 적응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 뇌가 활용되는 부분은 극도로 일부이기 때문에 어느 부분의 기능이 상실되더라도 훈련을 통해 뇌의 기능을 복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뇌졸중의 재활치료도 행동학적 치료와 함께 뇌가소성을 최대한 증진시키는 방법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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