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또 사상 최고치 이어가..유가 상승∙지표 개선∙트럼프 랠리 삼박자

10일(현지시각)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재정 정책 기대감이 계속된 데다, 국제 유가 상승세, 지표 개선에 힘입어 3대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72% 상승한 1만9756.8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0.59% 오른 2259.5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50% 상승한 5444.50에 마감했다.

유가 상승과 지표 개선이 증시 호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당선 효과도 계속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지난달 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14번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국제 유가는 10일 비회원국 감산 회의를 하루 앞두고 기대감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3% 상승한 배럴당 51.50달러를 기록했다.

소비 심리도 개선됐다. 미시간대학이 집계하는 12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달보다 4.5% 상승한 98.0을 기록했다.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 95.0을 웃돌았다.

금융주 강세가 계속됐다. 금융주는 트럼프 당선 이후 랠리를 펼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0.17%, JP모간이 0.43% 올랐다. 모간스탠리도 0.34% 상승했다.

유로화 가치 하락세가 계속됐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0.6% 하락한 유로당 1.0551달러를 기록했다.(전날 유로당 1.0612달러 기록) 일주일 동안 1.1% 하락했다. 전날 ECB는 내년 3월 종료할 예정이었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9개월 연장하고 매입 규모를 월 600억유로로 20%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외환 시장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이 국채 매입을 통해 금융 시장에 돈을 더 풀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유로화 가치가 떨어진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스트래티지스트는 “ECB가 부양 규모를 더 축소하더라도 여전히 추가 부양 규모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ICE 달러인덱스는 0.5% 상승한 101.64를 기록했다.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달러당 114.05엔)보다 상승한 달러당 115.26엔을 기록했다.(달러 강세)

달러 강세로 금값은 10개월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9% 하락한 온스당 1161.90달러를 기록했다.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국채 금리 상승) 전날 ECB의 결정을 테이퍼링으로 받아들인 탓에 국채 매도세가 강해졌다.(테이퍼 탠트럼, 긴축 발작으로 양적완화 축소에 따라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것)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7.1bp(1bp=0.01%포인트) 상승한 2.462%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2.5bp 오른 1.132%,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9.2bp 상승한 3.155%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3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를 결정한다.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이 자리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CME그룹 페드워치가 집계하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95%를 웃돌고 있다.

종목별로 코카-콜라가 2.49% 상승했다. 회사는 내년 5월부로 머타 켄트 현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제임스 퀸시 음료 부문 대표가 그 자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로드컴은 조정 실적을 상향 조정하면서 중간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주가가 0.61% 올랐다.

리스토레이션 하드웨어가 18.13% 급락했다. 연휴 기간 실적 부진으로 4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탓이다.

스카이가 31.06% 급등했다. 21세기 센추리 폭스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스카이의 지분 39%를 제외한 나머지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1세기 센추리 폭스가 1.5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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