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혁명 이끈 촛불, 대한민국 변화 외치다

채송무기자 2016. 12. 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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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압도적으로 통과되면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에 의한 탄핵을 주장했던 촛불집회의 민심이 승리를 거뒀다.

국회가 탄핵안을 처리하면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외치며 거세게 타올랐던 촛불 민심은 일단 진정의 계기를 맞게 됐다.

촛불집회가 이어지면서 민심은 단순히 대통령의 즉각 퇴진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총체적 변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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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 분노에서 점차 진화, 조기 대선 시대정신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압도적으로 통과되면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국회에 의한 탄핵을 주장했던 촛불집회의 민심이 승리를 거뒀다. 이후 촛불로 나타난 직접 민주주의의 열기가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치 민주화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지 기반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던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으로 끌어내린 것은 다름 아닌 촛불로 대표되는 민심이었다. 이번 촛불집회를 기점으로 평화로운 방식으로 자신의 입장을 관철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위 방식이 정착되는 모습이다.

정치권은 최초부터 대통령 퇴진을 당론으로 결정한 정의당을 제외하고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야권은 시종 분열됐고, 국회 추천 총리 수용과 2선 후퇴, 질서 있는 퇴진 등으로 단일한 입장을 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추진하는 등 정치적 타협을 추진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가운데 촛불 민심은 일관되게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외쳤다. 결국 2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촛불을 들었고, 정치권을 굴복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자신의 임기를 국회로 넘겼고 이에 비박계가 크게 흔들리면서 사실상 탄핵의 동력이 상실됐다는 평가를 받았을 때도 다시 동력을 부활시킨 것은 촛불이었다. 급기야 촛불이 국회로 향하는 상황에서 새누리당 비박계 등은 탄핵 찬성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국민이 평화로운 촛불 민심을 통해 권력을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혁명으로 기록하게 됐다. 매주 수백만의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을 채웠지만 폭력 등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시민들은 저마다 비폭력을 외쳤고, 스스로 쓰레기 봉투를 사서 거리를 청소했다.

국회가 탄핵안을 처리하면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외치며 거세게 타올랐던 촛불 민심은 일단 진정의 계기를 맞게 됐다. 그러나 촛불 민심이 어떻게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촛불집회가 이어지면서 민심은 단순히 대통령의 즉각 퇴진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총체적 변화를 요구했다. 232만 명이 모인 제6차 촛불집회에서는 '재벌들도 공범이다' '새누리당 완전 해체' '언론들도 공범이다' '세월호를 인양하라' 등도 외쳤다.

'헬 조선' '흙수저' 등으로 대표되던 대한민국의 변화를 외친 것이다. 이는 조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대선의 시대정신이 될 수밖에 없다. 정치권이 이같은 촛불민심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촛불이 다시 타오를 수 있다.

정치권은 이후 촛불민심으로 대표되는 직접 민주주의의 목소리와 마주하게 됐다. 이후 정치권이 촛불민심을 어떻게 받아 안을지가 시대적 화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이영훈 rok665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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