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일 '촛불' 방송..서울 빌딩은 '모자이크'

이선아 2016. 12. 10.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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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에 맞춰 오늘도 전국에서 또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연일 촛불집회 소식을 자세하게 전하고 박근혜 정부를 비난하는데요.

집회 장면을 내보내면서 우리 고층 빌딩 같은 시설물을 가려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방송한 시사 대담 프로.

'최순실 게이트' 내용을 상세하게 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고, 특히 촛불집회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北 조선중앙TV : 쌓이고 쌓인 분노의 폭발이 지난 11월 26일에 열린 퇴진을 요구하는 제 5차 범국민 행동이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방송에 나온 촛불집회 사진에서 군데군데 모자이크 처리한 부분이 눈에 띕니다.

정부서울청사와 세종문화회관 등 고층 건물과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을 가린 겁니다.

세종대왕 동상 등은 우리 역사와 문화의 중요한 상징인 만큼 북한 방송에 내보내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북한 방송 관계자들이 남한 생활상을 잘 알 수 있는 장면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면 처벌받기 때문에 편집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우리의 혼란상을 보여주며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하려다가 서울의 발전상이 엿보일 경우를 우려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 교수 : 정치 사상적으로 남측보다 우위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 촛불시위 장면을 보여주지만 건물과 같은 발전상은 남측보다 떨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촛불집회 소식을 전하면서 주변 건물들이 잘 보이지 않게 군중을 가까이서 찍은 사진을 주로 썼습니다.

하지만 컴퓨터나 TV를 통해 우리 실생활을 접하는 북한 주민들이 많은 만큼, 북한 당국의 이 같은 눈속임은 서글픈 몸부림에 가까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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