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朴 대통령, 단돈 1원도 안 챙겼다" 끝까지 옹호

김경택 기자 입력 2016. 12. 10.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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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는 폐족(廢族)의 운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비주류 의원들은 ‘친박 5적’ ‘10적’ 등 청산 대상까지 구체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박계 핵심 의원들은 9일 결사항전 의사를 내비쳤다.

주류 친박계는 비주류 의원들을 향해 "당을 떠나라"고 요구하며 버티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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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족 친박 여전히 "결사항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9일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의 모습(왼쪽부터). 서청원 의원이 국회에서 탄핵안 투표를 마친 뒤 굳은 얼굴로 본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유일하게 투표에 불참한 최경환 의원이 오전 의원총회 참석을 위해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 홍문종 의원이 장미를 전달하는 시민단체 회원을 뒤로 하고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조원진 최고위원이 오전 의원총회 참석을 위해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이정현 대표가 탄핵안 투표를 마친 뒤 침통한 표정으로 본회의장에서 걸어 나오고 있다. 서영희 기자, 륺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는 폐족(廢族)의 운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당장 비주류 의원들은 탄핵 기세를 몰아 인적 쇄신 카드를 꺼내고 있다. 비주류 의원들은 ‘친박 5적’ ‘10적’ 등 청산 대상까지 구체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박계 핵심 의원들은 9일 결사항전 의사를 내비쳤다. 주류 친박계는 비주류 의원들을 향해 “당을 떠나라”고 요구하며 버티겠다는 전략이다.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오히려 탄핵을 주도한 새누리당 비상시국위원회 멤버들을 ‘역적’ ‘배신자’로 몰아붙일 태세다. 박대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페이스북에서 “슬프다. 탄핵을 막지 못했다”며 “의혹이 대한민국을 삼켰다”고 말했다.

친박계는 자신들이 끝까지 당권을 유지할 경우 비주류가 억지로 당권을 빼앗을 방법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후 친박 성향 인사를 비대위원장에 앉히는 시나리오도 흘러나온다.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원진 최고위원은 “비대위원장은 당에서 주류, 비주류를 다 통틀어 논의해 좋은 사람이 있으면 빨리 선임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주류 친박계는 표결에 앞서 ‘탄핵 반대 친박 리스트’까지 작성하며 표 단속에 집중했다. 최경환 의원은 성명을 통해 “박 대통령은 단돈 1원도 자신을 위해 챙긴 적 없는 지도자”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박 대통령, 그가 누구냐. 당과 보수정치,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그곳이 길바닥이든 기름때 낀 바위틈이든, 손목이 으스러지든, 얼굴에 칼이 들어오든 결단코 주저함 없이 우리들의 맨 앞줄에 서서 오늘까지 20년 동안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반석 위에 올려놓기 위해 살아온 지도자”라고도 했다. 최 의원이 현역의원 중 유일하게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데 대해 최 의원 측은 “투표 결과가 가(可)든 부(否)든 극심한 국정혼란을 초래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표결 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통령 직접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고, 대통령이 법률 위반 부분에 대한 자신의 반론과 변론을 제대로 할 기회도 없었다”고 했다. 김진태 의원은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한다면 그건 너무 나가는 것”이라며 “역대 정권의 모금 액수에 비하면 구멍가게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지게 된다”고 발언해 성난 민심의 표적이 된 바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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