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돈 풀고 美는 금리인상.. '달러:유로=1:1' 되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8일(현지 시각) 시장에서 국채 등을 매입해 돈을 푸는 양적 완화 시행 기간을 내년 연말까지로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유로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금리가 오르는 미국에 투자하기 위해 달러를 사들여 달러 가치는 올라가지만 유럽에서는 ECB가 돈을 풀어 시장에는 유로화가 넘쳐나는 상황이 겹친 셈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기준금리 0.25%p 올릴 듯
유럽중앙은행(ECB)이 8일(현지 시각) 시장에서 국채 등을 매입해 돈을 푸는 양적 완화 시행 기간을 내년 연말까지로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유로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미국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게 유력한 상황이어서, 조만간 유로가 달러 값과 같아지는 패리티(parity·等價·등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CB는 이날 내년 3월 종료될 예정이었던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9개월 연장하겠다면서 내년 4월부터 월 600억유로의 자산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유럽 경기 회복세가 더디자 중앙은행이 시중에 돈을 더 풀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자산 매입 규모는 현행 월 800억유로에서 600억유로로 줄었지만, 중앙은행이 시장에 돈을 더 풀겠다는 소식에 유로화 가치는 1유로당 1.0632달러로 전날보다 약 1% 하락했다. 석 달 전과 비교하면 5% 이상 가치가 떨어졌다.
미국은 상황이 반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1월 말 약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오는 13~14일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 유력하다. 내년에는 기준 금리가 최고 2번 이상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정부 지출을 늘려 경기를 부양하면서 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투자자들이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금리가 오르는 미국에 투자하기 위해 달러를 사들여 달러 가치는 올라가지만 유럽에서는 ECB가 돈을 풀어 시장에는 유로화가 넘쳐나는 상황이 겹친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달러 가치에 상당히 반영됐다는 것과 유럽 경제가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게 앞으로의 변수"라며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떨어진 것은 유럽 수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매물로 나온 런던베이글뮤지엄, 몸값이 3000억대?… “식음료 회사 치고 과해”
- 사상 최고치 금값에 웃는 고려아연… 제련 과정서 年 9t 추출
- ‘한국형 화물창’ 잔혹사… 대한해운 LNG선 수리도 어려워
- 가파른 성장 뉴진스, 2년만에 하이브 영업익 9% 기여
- 민희진 ‘역대급 기자회견’에 패션도 화제… 민희진 룩 ‘완판’
- [단독] 테슬라, 모델Y 가격 200만원 내려… 올 들어 두번째
- ‘성심당·이성당’ 지역 명물 된 빵집...원가 상승에도 두자릿 수 이익률 비결은
- “경영권 갈등이 투자 기회네”… 하이브 주식 1200억원 사들인 개미들
- [인터뷰]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가격 확 낮출 새 공정 나올 것”
- “서울 아닌데?”… 청약자 몰리고 집값 유지하는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