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돈 풀고 美는 금리인상.. '달러:유로=1:1' 되나

정한국 기자 2016. 12. 10.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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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8일(현지 시각) 시장에서 국채 등을 매입해 돈을 푸는 양적 완화 시행 기간을 내년 연말까지로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유로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금리가 오르는 미국에 투자하기 위해 달러를 사들여 달러 가치는 올라가지만 유럽에서는 ECB가 돈을 풀어 시장에는 유로화가 넘쳐나는 상황이 겹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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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양적완화 내년 연말까지"
美, 기준금리 0.25%p 올릴 듯

유럽중앙은행(ECB)이 8일(현지 시각) 시장에서 국채 등을 매입해 돈을 푸는 양적 완화 시행 기간을 내년 연말까지로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유로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미국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게 유력한 상황이어서, 조만간 유로가 달러 값과 같아지는 패리티(parity·等價·등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CB는 이날 내년 3월 종료될 예정이었던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9개월 연장하겠다면서 내년 4월부터 월 600억유로의 자산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유럽 경기 회복세가 더디자 중앙은행이 시중에 돈을 더 풀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자산 매입 규모는 현행 월 800억유로에서 600억유로로 줄었지만, 중앙은행이 시장에 돈을 더 풀겠다는 소식에 유로화 가치는 1유로당 1.0632달러로 전날보다 약 1% 하락했다. 석 달 전과 비교하면 5% 이상 가치가 떨어졌다.

미국은 상황이 반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1월 말 약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오는 13~14일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 유력하다. 내년에는 기준 금리가 최고 2번 이상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정부 지출을 늘려 경기를 부양하면서 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투자자들이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금리가 오르는 미국에 투자하기 위해 달러를 사들여 달러 가치는 올라가지만 유럽에서는 ECB가 돈을 풀어 시장에는 유로화가 넘쳐나는 상황이 겹친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달러 가치에 상당히 반영됐다는 것과 유럽 경제가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게 앞으로의 변수"라며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떨어진 것은 유럽 수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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