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서 터키군 공습한 주체, 이란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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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북부에서 터키군을 공습한 주체로 시아파 종주국 이란이 지목됐다.
미국 국방부의 한 관리는 8일(워싱턴 현지시간) "지난달 시리아에서 터키군을 공습한 세력은 이란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터키 일간지 휘리예트가 9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시리아 북부 알바브 인근의 터키군이 정체가 불확실한 무인기 공습을 받아 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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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북부에서 터키군을 공습한 주체로 시아파 종주국 이란이 지목됐다.
미국 국방부의 한 관리는 8일(워싱턴 현지시간) "지난달 시리아에서 터키군을 공습한 세력은 이란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터키 일간지 휘리예트가 9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시리아 북부 알바브 인근의 터키군이 정체가 불확실한 무인기 공습을 받아 4명이 사망했다.
시리아에서 공습능력을 갖춘 세력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 국제동맹군, 러시아, 아사드 정권, 이란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를 꼽을 수 있다.
사건 직후 시리아군이 공습 주체이고, '후견자' 러시아가 이를 묵인했을 것이라는 의심이 일었다.
공습 직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터키군이 시리아로 넘어간 이유는 영토 욕심이 이나리 폭군 (바샤르) 알아사드의 통치를 종식하기 위해서"라고 발언하고, 러시아가 즉각 해명을 요구한 상황도 이런 의심을 부채질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공습을 부인했다.
미 국방부 관리는 최근 휘리예트 취재진과 만나, "러시아는 터키군을 공습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공격을 할 이유가 없기도 하거니와 실제로 러시아의 부인을 반박할 만한 정황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어 "아사드 정권과 이란 가운데 공격 무인기 기술을 가진 것은 이란이고, 그 무인기가 출격한 라슴 알아부드 인근에는 시아파 민병대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며 이란이 공습의 주체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터키 당국 역시 이란 무인기를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시아파 민병대를 통해 시리아에서 아사드 정권을 후원하고 있다.
반면 터키군은 '자유시리아군(FSA)' 계열의 반군을 지원한다.
한편 이날 터키는 시리아에 특수부대 300명을 추가로 투입했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터키는 올해 8월 국경을 넘어 시리아에서 쿠르드계 민병대와 IS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터키군을 등에 업은 시리아반군은 국경지역 자라블루스와 다비크 등에서 IS를 소탕했으며, 더 남쪽에 있는 알바브로 진격을 노리고 있다.
알바브는 시리아에 얼마 안 남은 IS 근거지로 시리아 쿠르드계와 터키군이 모두 눈독을 들이는 요충지다.
미국은 그러나 터키의 군사작전 확대에 우려를 나타냈다.
국방부 관리는 터키군의 알바브 진격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는 무관한 작전이라고 터키 일간지 휘리예트에 밝혔다.
미 국방부 관리는 "터키가 독자적으로 자라블루스 작전을 시작한 후에, IS를 몰아내고 완충지대를 만드는 데까지는 우리가 동의했다"면서도 "그러나 다비크 공격이나 이후 알바브 작전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은 터키가 알바브에서 자칫 시리아 정부군이나 쿠르드 민병대와 충돌할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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