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알레포서 민간인 남성 수백명 실종..정부군 보복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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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거점인 알레포 동부의 약 85%를 탈환하는데 성공한 가운데, 반군 점령지역에서 탈출한 시리아 주민 수백명이 실종됐다고 BBC가 유엔 관계자를 인용해 9일(현지시간)보도했다.
유엔은 현재 알레포 지역에 최소 10만 명 이상의 민간인이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의 교전 상황에서 고립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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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거점인 알레포 동부의 약 85%를 탈환하는데 성공한 가운데, 반군 점령지역에서 탈출한 시리아 주민 수백명이 실종됐다고 BBC가 유엔 관계자를 인용해 9일(현지시간)보도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루퍼트 콜빌 대변인은 이날 "정부군 지역으로 들어간 남성 수백명이 실종됐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남성은 대부분 30~50대로, 2주 전부터 알레포 반군 장악지역을 탈출해 정부군 주둔지로 갔다가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콜빌 대변인은 "주민들은 정부군이 탈환한 지역으로 대피했지만 반군에게 협력했다는 이유로 정부군의 보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들이 억류됐거나 숨졌을 수 있지만 우리는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면서도 "시리아 정부군이 과거 자행했던 억류 및 고문 등을 감안했을 때, 이들의 운명이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장 반군이 주민들의 반군 장악 지역 탈출을 막고 있다면서 이것은 명백한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은 현재 알레포 지역에 최소 10만 명 이상의 민간인이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의 교전 상황에서 고립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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