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원고본에 '박정희 유신 독재' 표현 없었다

최민지 기자 2016. 12. 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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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들이 애초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유신 체제를 설명하면서 '독재'란 표현을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사편찬위원회가 노웅래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게 제출한 국정교과서 원고본과 개고본, 현장검토본을 비교한 결과 박 전 대통령의 유신 체제에 대한 표현이 일부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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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편찬위원회, 국정교과서 원고본·개고본 공개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국사편찬위원회, 국정교과서 원고본·개고본 공개]

왼쪽은 7월에 작성된 원고본. 오른쪽은 10월에 작성된 개고본. 원고본에 없던 '유신독재'란 표현이 추가됐다.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들이 애초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유신 체제를 설명하면서 '독재'란 표현을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사편찬위원회가 노웅래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게 제출한 국정교과서 원고본과 개고본, 현장검토본을 비교한 결과 박 전 대통령의 유신 체제에 대한 표현이 일부 변경됐다. 국정교과서는 원고본(초고, 7월 작성)-개고본(1차 수정본, 10월 작성)-현장검토본(2차 수정본·지난달 28일 공개)-최종본의 순서를 거쳐 만들어진다.

개고본과 현장검토본에는 박정희 장기 집권를 설명하는 단원에 '유신 독재 반대 시위' 단어가 직접적으로 나온다. 하지만 원고본에는 부정적 의미가 다소 완화된 '반유신 여론'이라는 표현이 대신 쓰였다. 또 다른 표현으로는 '장기 집권'이나 '1인 독점적 권력행사' 등의 단어가 각각 한번씩 사용됐다. 집필진은 처음부터 독재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밝힐 당시부터 시민단체와 학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부친 박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교과서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교육부와 국편은 지난달 28일 국정교과서의 현장검토본을 발표하며 "박정희 정부에 대해 '독재'라고 명시했듯 국정교과서는 독재미화 교과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민지 기자 mj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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