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 속으로> 우리 시대, 지식인의 역할을 묻다

조희정 작가 2016. 12. 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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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최근 우리 공동체 리더들이 야기하고 있는 혼란 속에서 우리 교육의 방향성과 목표가 잘못되었다는, 보다 근본적인 성찰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교육 현장 속으로>에서는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소송을 이끌고 있는 곽상언 변호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 지식인의 역할이 무엇인지, 앞으로 우리 교육이 어떠한 사람을 키워내는데 힘을 모아야 하는지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리포트]

전쟁과 가난의 끝.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교육열 1위의 나라로 거듭난 대한민국!


그러나 무엇이,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인터뷰: 조순선 시민 / 야탑동

"공부 공부 하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괴물을 키워왔어요. 그래서 지금 보면 지도자로 있는 사람들이 이건 아니다 싶어서, 우리나라도 교육이 바뀌어야 하지 않나." 


2016년 우리나라에선 과연 누가 공동체의 가치를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전문지식을 토대로 새로운 기술을 발명해낸 학자일까요, 그 기술로 경제적 이윤을 창출해낸 사업가일까요.


여러 수상자 가운데 한 변호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는 2년 전부터 국민의 재산이 부당하게 침탈당하고 있다며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전기요금 누진제 소송을 이끌고 있는데요,


그는 이 소송을 통해 국가에게 국민에 대한 책임이 무엇인지 묻습니다.


인터뷰: 곽상언 / 변호사

"대기업에게 더 큰 혜택을 주기 위해 가장 싸게 공급한다는 것이고, 매일매일 헐벗고 굶주리고 아끼는 국민들에게는 인식도 못하는 사이에 더 높은 가격으로 전기를 판매한다는 겁니다. 처음부터 불균등을 만들어 주는 거예요, 국가가." 

며칠 전에는 '국민 위자료 청구 소송' 소장을 접수했는데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받은 국민 5,000여명과 함께 박 대통령을 상대로 25억원대 민사 소송을 제기한 겁니다.


그는 자신의 법률적 지식을 활용한 이러한 소송이 사회적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믿습니다.


인터뷰: 곽상언 / 변호사

"내가 작은 이득을 취하려고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것, 사회의 어두움을 외면하는 것, 혹은 사회의 부조리를 일부러 만드는 것을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조금만 사회적 보상 시스템을 갖춰주면 작은 용기를 가진 사람도 자신의 이익 때문이라도 더 큰 용기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고 그러한 용기를 끌어내주는 힘을 주는 게 조금 앞서 나간 사람들, 조금 더 배운 사람들, 조금 더 경험한 사람들의 역할인 거죠." 

개방된 지식사회의 시대.


앞으로 교육은 어떤 의미를 갖게 될까요.

그리고 우리 공동체는 교육을 통해 어떤 사람을 키워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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