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비즈코리아 2016]출연연 첨단기술 싸게 팝니다

김영준 입력 2016. 12. 9. 18:51 수정 2016. 12. 12. 16: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테크비즈코리아 2016`은 국내 최고 연구기관의 앞선 기술의 성과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등 19개 기관의 100여개 주요 기술이 소개된다. 참여 기관별 첨단 기술 설명회와 기술 이전 성과 전시회도 함께 진행, 핵심 기술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의 마당이 마련된다.

테크비즈코리아 2016, 기관별 우수 첨단 기술

◇이동통신·IoT 비롯한 첨단 ICT 기술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용 미래 요소 기술을 만날 수 있다. ETRI `초고속근접통신(Zing)` 기술은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고도 휴대폰 단말기로 대용량 콘텐츠를 고속으로 송수신할 수 있게 해 준다. 10㎝ 이내 거리에서 기가급 대용량 콘텐츠를 단말기에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 기존에 쓰이던 근접통신기술(NFC)보다 8254배 빠르다. 휴대폰 교통카드, 스마트카드 결제 등 제한용으로만 쓰이는 NFC 대체 기술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ETRI가 개발한 초고속 근접통신기술 시연 모습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모든 터치 기기에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플렉시블 멀티터치 패널`을 들고 나온다. 터치 패널은 여러 손가락에 닿았을 때 접촉 위치 정도만을 파악했다. 그러나 표준연 패널은 각 손가락의 위치와 접촉 강도까지 개별 인식, 그동안 구현할 수 없던 이용 환경을 제공한다. 유연 소재로 만들어져 이동통신뿐만 아니라 IoT, 웨어러블 기기 핵심 부품으로 활용된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이 들고 나오는 `초박형 실리콘 태양전지` 기술은 모듈 뒷면에 금속 층을 도포, 100마이크로미터(㎛)급 초박형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쉽게 파손되지 않게 해 준다. 초박형이라는 특성과 내구도로 각종 기기 소형화, 웨어러블 부품 제조 기업 등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고령화 시대 선점할 첨단 의료 기술

고령화 사회에서는 의료 분야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에서 환자 진료·이동에 유용한 의료기기를 대거 선보인다. 연구원 기계 기술을 접목시킨 `간병인 보조용 환자이동 로봇`이 그 가운데 하나다.

간병인 보조환자 이동로봇 활용 예

환자이동 로봇은 환자 상·하체를 두 쌍의 기계 팔로 지지, 거동이 어려운 환자 이동을 돕는다. 이 로봇은 주변의 조력 없이 기기 단독으로 환자를 지지하는 게 가능하다.

`영상진단 의료로봇 시스템`은 수백㎞ 떨어진 원거리에서 진단을 받을 수 있는 기기다. 병원 전문의가 환자 몸에 올려 놓은 로봇을 조정, 초음파 영상을 전송받을 수 있다. 먼 지역 환자, 이동이 어려운 환자 유치를 늘릴 수 있는 의료기기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족압 분포 측정 장치`는 이동할 때 발바닥의 하중을 측정, 압력 분포를 계산한다. 보행자가 올바른 자세로 걷는지 여부를 판별하고, 이를 통해 보행 자세를 교정한다. 각종 재활 프로그램에도 활용할 수 있다.

분석 센서도 10여개에 불과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3D프린터를 활용해 의료기관 및 의료용 신발·깔창 제조업체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사무실 업무 환경 돕는 첨단 컴퓨팅 기술

공공기관, 기업들 사이에서 업무 효율화가 화두다. 테크비즈 코리아 2016에서는 공간을 초월해 좀 더 적은 인력, 업무로 더 많은 결과를 내기 위한 컴퓨팅 기술도 확인할 수 있다.

KISTI가 개발한 빅데이터 고속분석기술 `투픽스`

ETRI는 인터넷만 연결되면 어디서나 가상화된 컴퓨터를 불러올 수 있는 `인 메모리 기반 클라우드 데스크톱 시스템`을 소개한다. 기존의 하드디스크 대신 반도체 메모리를 서버 저장 매체로 활용, 20배 이상 데이터 읽는 속도를 높인 기술이다. 스마트 기기로 가상 컴퓨터에 접속할 수 있어 사무실 운영비용 절감을 바라는 기업에 유용하다.

KISTI는 빅데이터 고속분석 시스템 `투픽스(TuPix)`를 소개한다. 투픽스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 때 원형 데이터를 전 처리한 뒤 불러오는 방식으로 전통의 데이터베이스(DB) 관리 시스템에 비해 처리 속도를 70분의 1로 줄였다. 빅데이터 기반 업무를 수행하는 기업, 기관 등의 업무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핵심 출연기관 총출동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전자부품연구원(KETI),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재료연구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기계연구원(KIMM),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한국화학연구원(KRICT) 등 내로라하는 기관이 대거 참여한다. 각각 그동안 개발한 보유 기술이 수천개에 이르는 곳이다. 민간 기업에 이전했거나 이전하고자 하는 첨단 기술을 대거 소개한다. 기관에 따라서는 보유 기술 리스트도 확인할 수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특성화대학과 특성화대학이 출자한 미래과학기술지주, 출연연 출자 회사인 한국과학기술지주도 출자기관 신기술과 우수 기술 이전 성과를 소개한다. 한국조폐공사도 입체보안 필름 기반의 유통 추적 솔루션 등 다양한 보안 기술을 선보인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