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불참' 친박 최경환 때문에 문자폭탄 맞은 野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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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회 표결에 불참한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 동명이인인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이 9일 새누리당 최 의원 대신 비난문자 '폭탄'을 맞는 해프닝을 겪었다.
친박(친박근혜) 실세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새누리당 최 의원은 이날 박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유일하게 불참했다.
국민의당 최 의원은 이에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박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뒤 열린 자당 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을 자처해 해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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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회 표결에 불참한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 동명이인인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이 9일 새누리당 최 의원 대신 비난문자 '폭탄'을 맞는 해프닝을 겪었다.
친박(친박근혜) 실세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새누리당 최 의원은 이날 박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유일하게 불참했다. 이 때문에 이날 표결에는 재적의원 300명 중 299명이 참여했다.
문제는 새누리당 최 의원을 국민의당 최 의원으로 오인한 국민들로부터 항의문자가 폭주한 것. 그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관 출신으로 지난 총선 때 광주 북을에서 당선된 초선이다.
국민의당 최 의원은 이에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박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뒤 열린 자당 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을 자처해 해명에 나섰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의총을 개의하고 나서 앞서 당 차원의 '대통령 탄핵 국민승리 보고대회'와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 지도부의 의견을 밝혔다면서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하려 했다.
그러자 주승용 의원이 "최경환 의원이 신상발언을 한다고 한다"고 했고, 박 원내대표는 이에 "최경환 의원은 오늘 유일하게 (탄핵안 표결에) 불참했으면 징계를 받아야지"하고 농담을 던졌다.
최 의원은 웃으며 "그렇게 말씀하시니 해명하겠다. 갑자기 아까 투표 중에 문자폭탄이 쏟아졌다"면서 "무슨 일인고 했더니 '왜 투표 안하고 가느냐'고 하는데 새누리당 최 의원이 투표하지 않고 퇴장한 것 같다. 지금까지 문자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받았다고 소개한 문자메시지는 '정계은퇴하라', '다시 출마할 생각이 없느냐', '또 탄핵당하고 싶으냐' 등으로, 최 의원은 "실제 (제 이름이) 검색어 1위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런 부분이 혼돈되지 않게 잘 알려달라"고 취재진에게 부탁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이고, 이번에 투표했고, 인증샷도 찍어 놨다"면서 "필요하면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 의원이 발언을 마치자 "잠깐 새누리당 의총으로 전환시켜 최경환 의원의 정계은퇴를 의결합니다"라면서 의사봉을 세 번 내리쳐 회의장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당 최 의원이 새누리당 최 의원 때문에 곤욕을 치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탄핵에 반대한 새누리당 최 의원에게 가야 할 항의 문자 및 전화가 국민의당 최 의원에게 쏟아지기도 했고, 새누리당 최 의원의 인턴채용 압력 의혹을 지적하는 기사에 국민의당 최 의원 사진이 올라가 수정을 요청한 적도 종종 있다고 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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