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청산가치 > 존속가치'

김정환,윤진호 2016. 12. 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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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을 계속 끌고 가는 것보다 청산하는 게 더 낫다는 회계법인 판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주요 노선·인력 등이 이미 삼라마이더스(SM)그룹으로 옮겨간 한진해운 청산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날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 청산가치를 1조8000억원, 계속가치를 9000억원으로 산출해 청산에 무게를 실었다.

이 보고서를 토대로 법원과 한진해운은 청산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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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법인 "1조8천억 vs 9천억" 청산 가속도
현대상선 해운동맹 빨간불..조건부 합류 유력
한진해운을 계속 끌고 가는 것보다 청산하는 게 더 낫다는 회계법인 판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주요 노선·인력 등이 이미 삼라마이더스(SM)그룹으로 옮겨간 한진해운 청산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진해운은 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채권단, 주주 등 300여 명을 대상으로 관계인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 청산가치를 1조8000억원, 계속가치를 9000억원으로 산출해 청산에 무게를 실었다.

삼일회계 측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실사보고서를 오는 12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보고서를 토대로 법원과 한진해운은 청산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한진해운 잔여 자산도 다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상선은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머스크·MSC)에 조건부로 합류하는 방안이 유력해졌다.

미주 등 주력 노선에서 선박을 공유해 운항하는 부분적 협력 방식이 거론된다. 다만 현대상선이 정식 회원사(파트너)로 2M에 가입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날 해운업계에 따르면 2M은 미주 노선 선박 적재량 가운데 2만~3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실을 수 있는 규모)를 현대상선에 나눠주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선박 공유 방식은 해운동맹에서 가장 강도가 낮은 수준의 협력이다. 다른 해운동맹은 해운사 배에서 빈 공간을 나눠 갖는 게 아니라 아예 노선이나 배를 같이 쓰는 밀접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예를 들어 CKYHE 동맹은 개별 해운사가 들고 있는 단독 노선을 다른 선사와 공유하고 있고, G6 동맹은 회원사가 들고 있는 선박 중 비슷한 규모의 배를 묶어 노선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1·2위인 2M과 현대상선(13위)은 규모 차이가 많이 나 동등한 조건으로 협력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머스크 관계자 말을 인용해 "현대상선이 2M 파트너로 합류하는 가능성을 논의했지만 다른 협력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며 "컨테이너를 상대방 선박에 싣거나 머스크가 현대상선 용선 계약을 인수하는 등 제한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현대상선은 "2M 해운동맹 관련 협상은 진행 중으로 최종 막바지 조율 단계에 있다"며 "타결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측 협상 최종 결과는 13일(한국시간)을 전후해 나올 전망이다. 만약 현대상선의 2M 가입이 불완전한 형태로 타결되거나 불발되면 채권단의 현대상선 회생 지원이 적절했는지를 놓고 비난이 일 전망이다.

[김정환 기자 /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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