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 운영 빗장 풀린다..대학 자율성 강화
[EBS 정오뉴스]
학과 통폐합 없이도 융합전공이 가능하고, 외국에서 국내대학의 학위를 받는 등 시공간적 제약도 없어집니다. 정부가 대학 학사 운영의 빗장을 풀고, 자율성을 더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미래 경쟁력 차원에서 도입한 개선안, 이수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원하는 문장을 말하면, 인공지능이 음성을 인식해 문자로 바꿔줍니다.
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건 엔지니어가 아닌, 영어영문학과 대학생들.
언어학, 뇌 과학과 컴퓨터공학을 결합한 융합전공입니다.
인터뷰: 남호성 교수 / 고려대 영어영문학과
"대학교 때부터, 아니면 더 밑으로 중고등학교 때부터 융합적으로 충분히 키워질 수 있는데 미리부터 문․이과를 나누고 이런 게 좋은 방향은 아니다…"
앞으로는 이같은 융합전공이, 독자적인 전공 과목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교육부는 대학 학사 운영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학기 이상 운영이 가능한 ‘유연학기제’가 도입되고, 단기간 집중적으로 수업할 수 있는 ‘집중이수제’도 허용됩니다.
‘원격수업’으로 학점을 이수하거나, 외국에서 국내대학의 학위를 받는 등 시공간적 제약도 사라집니다.
이 영 차관 / 교육부
"대학 학문공동체가 어떤 인재를 키울 것인지,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스스로 혁신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대학의 자율성이 확대되는 만큼, 학내 구성원들의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학사 운영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교육부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개선안을 학교 현장에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E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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