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아버지도 허허..99.5%가 택할 조건 마다한 기성용

임성일 기자 2016. 12. 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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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한 소문을 일으키며 중국 대륙으로 진출하는 듯했던 기성용이 그대로 스완지에 남는다.

기성용의 에이전트사인 C2글로벌은 9일 오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중국 쪽에서 좋은 조건의 오퍼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기성용도 그 조건을 알고는 있었다"고 말한 뒤 "하지만 스스로 중국에 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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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스완지 잔류 결정.. "돈이 전부는 아냐"
중국행 소문이 무성하던 기성용이 그대로 스완지에 남는다. 스스로 택한 결정이다. © News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무성한 소문을 일으키며 중국 대륙으로 진출하는 듯했던 기성용이 그대로 스완지에 남는다. 스스로 택한 결정이다. 천문학적인 조건을 마다하고, '아직은 유럽에서 해야 할 일이 더 있다'고 선언했다.

기성용의 에이전트사인 C2글로벌은 9일 오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중국 쪽에서 좋은 조건의 오퍼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기성용도 그 조건을 알고는 있었다"고 말한 뒤 "하지만 스스로 중국에 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영국 매체 사우스 웨일스 이브닝 포스트와 웨일스 온라인 등 현지 언론들은 "중국슈퍼리그(CSL)의 상하이 상강과 허베이 종지가 기성용에게 거액의 영입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국내 몇몇 언론들도 기성용의 중국행을 보도했다.

뉴스1 취재 결과 애초 기성용 측과 먼저 협상을 진행한 쪽은 허베이였으나 최근 영입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상하이 상강 쪽으로 급물살을 타는 흐름이었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 선수 영입을 선언한 팀이고, 특히 최근 지휘봉을 잡은 빌라스 보아스 감독이 기성용을 적극적으로 원했다는 전언이다.

중국 축구계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빌라스 보아스 감독이 직접 기성용을 원했다. EPL 출신 감독들이 중국에 많이 진출했는데, 이들 모두 EPL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는 선수를 원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미 기성용에 대한 이적료나 연봉이 중국 내 진출하는 다른 선수들과 견줘도 톱클래스였다. 그런데 감독이 직접 영입을 원하면서 조건이 더 높아진 것으로 전해진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일부 국내 언론은 연봉 200억원까지도 거론했다. 연봉 200억원이 참이라는 전제로, 이 정도 몸값이면 전 세계를 통틀어 손가락 안에 드는 수준이다.

기성용의 부친인 기영옥 광주FC 단장 역시 "(상하이 상강 쪽에서)좋은 제안이 들어온 것은 사실이다. 보아스 감독이 성용이를 좋게 보고 있다는 것도 들었다"고 말한 뒤 "어쨌든 아들의 가치를 높게 판단해주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모든 결정은 아들에게 달렸다"고 밝혔다. 그리고 아들의 최종 결정은 유럽 잔류였다.

중국 클럽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했으나 기성용은 '돈이 전부는 아니다'며 유럽 잔류를 택했다. © AFP=News1

C2글로벌 관계자는 "사실 조건이 좋았다. 흔들리지 않을 선수는 없었다. 전 세계에서 축구하는 선수들의 99.5%라면 마다하기 힘든 액수였다"고 말한 뒤 "하지만 기성용 선수 스스로 돈이 전부는 아니라고 하더라. 아직은 유럽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쪽에서 러브콜이 들어온 것이지 스완지 구단과 이적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 적은 없다. 팀과는 계약이 1년 반 남아 있는 상태다. 지금껏 그랬듯 스완지에서 열심히 뛸 것"이라고 말한 뒤 "적어도 이번 이적시장에서 다시 (중국행이)거론될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기영옥 단장은 "방금 전 에이전트사를 통해 (기성용의 선택을)전해 들었다. 허허, 평안 감사도 자기가 싫다면 별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아들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lastun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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