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조끼는 입고 있었나요?"..실종 선장 아내 눈물

안서연 기자,오미란 기자 2016. 12. 9.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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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밤 11시쯤 제주시 한림해양경비안전센터에 있던 화룡호(19톤·제주 선적·유자망어선) 선장 김모씨(59·제주 한림)의 아내는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이가운데 밤 11시24분쯤 실종된 강씨가 선체 내 취사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은 김선장 아내의 근심은 더욱 커져만 갔다.

이에 이씨의 어머니는 살아 돌아오는 아들을 보기 위해 곧바로 제주항으로 향했으며, 김선장의 아내는 여전히 한림항에서 남편의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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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어선 충돌 전복사고로 1명 사망·3명 실종
9일 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양경비안전센터에 한림선적 유자망어선 H호(19톤)의 실종자 가족들이 대기하고 있다. H호는 지난 8일 오후 7시55분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쪽 약 26㎞ 해상에서 라이베리아 상선 C호(9만6000톤)와 충돌해 현재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3명 실종, 5명이 구조됐다. 해경은 헬기 1대, 경비함정 10척, 해군 1척, 어선 1척 등 총 12척을 사고 현장으로 보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2016.12.9/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오미란 기자 = “우리 남편, 구명조끼는 입고 있었나요?”

8일 밤 11시쯤 제주시 한림해양경비안전센터에 있던 화룡호(19톤·제주 선적·유자망어선) 선장 김모씨(59·제주 한림)의 아내는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화룡호는 이날 오후 7시55분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쪽 약 26㎞ 해상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중국 칭다오로 향하던 라이베리아 상선 C호(9만6000톤)와 충돌해 전복됐다.

이 충격으로 화룡호에 타 있던 9명이 모두 바다로 추락, 이 중 5명(한국인 1명·베트남인 4명)은 구조됐지만 김선장을 비롯해 강모씨(56·경남), 이모씨(41·경기), 장모씨(53·인천) 등 4명은 실종됐다.

이가운데 밤 11시24분쯤 실종된 강씨가 선체 내 취사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은 김선장 아내의 근심은 더욱 커져만 갔다.

생존자인 이모씨(37·제주 아라동)의 어머니(64)는 해경을 통해 가까스로 경비함정에 타 있던 이씨와 통화연결을 했다.

이씨는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나는 괜찮다, 구조자들이 사고어선 구조를 잘 모르기 때문에 직접 수색작업을 돕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곁에 있던 김선장의 아내는 남편의 소식을 묻기 위해 수화기를 건네받아 “상황이 어땠냐”, “구명조끼는 입고 있었냐”는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눈물 범벅이 된 김선장 아내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채 통곡했다. 다른 가족들 역시 슬픔에 잠긴 채 구조 소식만을 간절히 기다렸다.

이튿날인 9일 새벽에 이르러 해경은 3000톤급 경비함정을 이용해 숨진 강씨와 생존자들을 싣고 제주항으로 들어간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이에 이씨의 어머니는 살아 돌아오는 아들을 보기 위해 곧바로 제주항으로 향했으며, 김선장의 아내는 여전히 한림항에서 남편의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숨진 강씨와 실종자 2명의 가족들은 육지에 있어서 제주에 곧바로 내려오지 못하거나 아직 연락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9일 새벽 2시 현재 민·관·군 함선 10여척과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실종자 3명의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asy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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