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통령 호출받고 1시간 딴짓?..납득 안 되는 해명

정성엽 기자 2016. 12. 8. 21: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7시간' 풀어달라..국민이 특검에 내린 명령

<앵커>

아직도 풀지 않는 의문들이 많죠. 법조팀 정성엽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정 기자, 어서 오십시오. 세월호 7시간 관련해서는 이제 겨우 한 꺼풀 의문이 풀렸다고 할 수 있겠는데, 청와대 해명은 역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은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년 7개월 동안 세월호 7시간의 7자만 꺼내도 '어디서 감히' 이런 소릴 들었었는데, 그 처참한 일이 벌어지는 동안 대통령은 머리 만지고 화장 고치는 데 금쪽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청와대가 이런 저런 해명을 합니다만, 납득이 별로 되지 않습니다.

자, 보십시오. 미용사 자매는 오후 1시에 출발을 했다고 합니다.

강남에서 청와대까지 50분 정도 잡으면 2시 정도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청와대는 오후 3시 22분에 도착을 했다고 합니다.

대통령이 이렇게 급하게 불렀는데 과연 1시간 반 가까이 딴짓을 했을 수가 있을까요?

이게 혹시 대통령이 오후 3시에 중대본 방문 지시를 했다는 청와대 해명에 맞춰서 시간을 끼워 맞춘 거 아니냐, 이런 의심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그러다 보니까 '세월호 7시간 이게 팩트라' 라고 했던 청와대 해명이 전체 다 전반적으로 곧이곧대로 들리지가 않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이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대통령만 있는 건 아니고 청와대 관저라고 하더라도 여러 명이 있을 텐데, 핵심적으로 지금 누가 지목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청와대 경호 책임을 맡고 있는 경호실장, 차장이 입을 열어야 됩니다.

정말로 최순실, 차은택 씨 같은 사람이 보안손님이었는지 정말로 그들이 자유롭게 청와대를 왔다 갔다 했는지 밝혀야 되고요, 또 세월호 당일 날 관저 상황은 관저부장이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은 몰라도, 설마 관저부장이 모른다고 잡아뗄 수 있겠습니까?

정말 몰랐다면 직무유기입니다.

그리고 대통령과 가장 가까이 있었던 윤전추 행정관, 그리고 대통령 심부름 했던 이영선 행정관도 수사 대상이고요, 또 무엇보다도 그들보다도 정호성,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들 이 문고리 3인방이야말로 모든 의혹에 대해서 대답해야 될 핵심 인물들입니다.

<앵커>

저는 오히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김기춘 비서실장이 "나한테는 보고하지 말아라" 이렇게 얘기했을 리는 업을 것 같고, 분명히 얘기를 했을 것 같긴 한데 지금 김 전 실장에 대한 검찰 수사는 지금 아직 안 된 거죠? 이 부분에 대해선.

<기자>

검찰 특수본에서는 김 전 실장에 대해선 사실상 수사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지금 특검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도 김 전 실장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특검팀의 의지는 어떻습니까?

<기자>

특검팀은 사실 청와대의 세월호 7시간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에서는 손을 못 댄 부분입니다.

하지만 박영수 특검은 임명되자마자 강한 수사 의지를 밝혔고요, 또 이것은 국가 기강에 관한 문제다, 이런 얘기까지 했습니다.

사실 경호실 사람들은 대통령 경호법상 처벌할 수 있는 행위가 좀 제한이 되어 있는 건 사실입니다만, 분명한 건 세월호 당일 날 대통령 7시간의 미스터리를 풀어달라는 건 국민들이 특검에 내린 명령입니다.   

<앵커>

네, 그렇습니다. 정성엽 기자 잘 들었습니다.  

▶ 비서실장도 모르는 관저 상황…경호실 정조준
▶ 최순실 지갑서 나온 대통령 옷값?…뇌물죄 검토

정성엽 기자jsy@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