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경진 "김기춘, 나이 들어 착각? 교활한 미꾸라지"

2016. 12. 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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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김경진 “김기춘, 나이 들어 착각? 교활한 미꾸라지”

- 탄핵 표결 인증샷, 국민들 탄핵 열기 뜨거워 혼선 있는 주장 나오는 듯
- 나이 들어 착각했다는 김기춘, 위증죄 피하는 교활한 발언
- 박영수 특검도 김기춘 구속하는 게 만만치 않은 일이라고
- 탄핵 통과 가능성 80%, 김기춘 실장 최순실 아는 것 100%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12월 8일 (목요일)
■ 대담 :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이번에는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 연결합니다. 탄핵 표결 문제와 함께, 국정조사특위 위원으로서 어제그제 열린 청문회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들어보죠. 김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하 김경진)>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어제그제 많이 피곤하셨을 텐데, 컨디션 괜찮으세요?

◆ 김경진> 조금 몸살기운이 있습니다. 그리고 증인들이 워낙 엉뚱하고 뻔한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 저희들 감정 소모도 있더라고요.

◇ 최영일> 사람이 질문하고 듣고, 힘든 과정이더라고요. 보기에도 힘들던데요. 탄핵안 표결, 의원님 초선이시잖아요. 처음 하시는데 이런 헌정 사상 역사적 상황이 다가왔습니다. 어떤 마음이세요?

◆ 김경진> 사실 정책을 한 1년이라고 하다가 정치에 들어갔으면 했는데 너무 빨리 정치의 흐름을 타고 있고요. 저희들은 일단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고 탄핵안 성사를 위해서는 어떤 배수진이라도 치겠다는 마음이고요. 저희 오늘 아침 의원 총회에서 탄핵안이 부결하면 총사퇴하자고 해서 일괄 사퇴서를 작성해 원내대표에게 맡겨 놨고요. 오늘 저녁부터 국회 내에서 의원총회를 30시간 계속 하면서 철야 농성을 하기로 했습니다.

◇ 최영일> 국회에서 밤새시는 거군요?

◆ 김경진> 그렇습니다.

◇ 최영일> 하지만 워낙 중차대한 사안이라, 사직서를 써서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맡겨 두셨군요?

◆ 김경진> 비례대표까지 포함해 전원이 써서 맡겨 뒀고요. 만약 통과가 안 되면 그대로 제출된다고 합니다.

◇ 최영일> 제출된다. 탄핵안 표결이 무기명이다 보니까, 여야 의원들 탄핵 표결에 진정성을 보이는 차원에서 인증샷을 찍어 공개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는데요. 이 안에 대해 어떤 입장이세요?

◆ 김경진> 워낙 탄핵에 대한 국민적 열기가 뜨겁고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해주기 위해서는 일반적 사안과 똑같이 알리도록 하자, 이런 의미에서 인증샷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어쨌든 탄핵안이나 인사에 관한 부분은, 국회의장 선출이나 총리 인준과 같을 때 무기명 비밀 투표를 하거든요. 뭔가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하는 말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고요. 결정적인 건 현장에 있어서는 인증 투표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면 들어가서 커튼 안에서 탄핵에 찬성하느냐 마느냐 표기를 하거든요. 그러면 찬성 쪽에 표기를 한 상태에서 인증샷을 찍고, 탄핵에 반대하는 쪽에다가 똑같이 사인해서 가지고 와서 투표함에 집어넣게 되면, 실은 인증 투표로는 찬성한 것처럼 찍혀있지만, 실제로 무효표가 되어 탄핵에 반대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전혀 의미가 없는데요. 어쨌든 최근에 워낙 국민들의 탄핵 소추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 혼선 있는 주장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 최영일> 내일 투표에 잘 참여해주시길 바라고요. 청문회가 화제이고, 1, 2차는 끝났지만 다음 주에 3, 4차 그리고 5차까지 예정되어 있지 않습니까? 저도 어제 중계를 보며 놀란 것이, 김기춘 전 실장의 사후를 예단하셨어요. 어떤 기분이셨습니까?

◆ 김경진> 저도 조금 화를 참았어야 하는데, 질문 내용이 이런 거였습니다. 김영한 민정수석, 돌아가신 분이죠. 그만 두고 분이 쌓여 매일 술을 드시다 간암으로 돌아가신 분인데요. 김영한 민정수석 유품 중에 비망록이 있습니다. 일기죠. 업무 일기죠. 업무 일기를 보면 가령 정무수석이 얘기한 부분은 정무라고 하고 한 이야기를 쭉 기재하고, 홍보수석이 얘기한 부분은 홍보라고 하고 한 이야기를 기재하는데요. 비서실장이 이야기한 것은 장이라고 한자로 표기하고 그 옆에 내용을 기재합니다. 그런데 장이라고 표시된 부분 옆에 세월호 인양, 시신 인양하고 엑스 표시(X), 정부 부담. 이렇게 기재가 되어있거든요. 합리적으로 추론해보면, 당시 비서실장이던 김기춘 실장이 세월호 시신을 인양하는 건 정부에 부담이 되니 안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고, 김영한 민정수석이 그대로 받아 적었다고 해석이 되는 게 합리적 해석이거든요. 그것을 가지고 김기춘 실장에게 물어봤더니, 첫째는 김영한 씨가 쓴 비망록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김영한 씨가 썼다고 하더라도 자기가 얘기한 건 아니고 김영한 씨가 그렇게 주관적으로 생각해 자기 생각을 적은 건지 모르겠다. 나는 그런 사람 아니라고 부인하는 겁니다. 그런데 전체적 업무 일기 흐름을 보면 누가 봐도 비서실장이 지시한 거거든요. 하느님과 역사와 국민 앞에서 부끄럽게 생각해야 하고, 내가 질문할 시간 1분 47초를 드릴 테니 해명을 해봐라. 그랬더니 뭐라고 몇 마디를 하셨는데 마음이 격해져서 그렇게 거친 비판을 했던 것 같습니다.

◇ 최영일> 요즘 국민들 표현으로는 사이다 발언이었다, SNS에서 제가 많이 봤는데요. 정말 세월호, 아직 인양이 안 되고 있으니까 말이죠. 거기에다 세월호 7시간 관련 대통령 행적은 지금 나오는 것마다 국민들이 참담한 느낌을 받습니다. 머리를 만지셨던 것도 그렇고요. 어제 그런데 마지막 타이밍에, 밤늦은 시간에 반전이 있었습니다. 박영선 의원에게 네티즌들이 제보를 한 것 아닙니까? 2007년 당시 경선 후보 검증할 때 앞줄에 김기춘 실장이, 당시엔 법률지원특보단장 자격으로 앉아 있고, 최태민 최순실 이야기가 나오는 대목이 영상으로 찍혔습니다. 착각했다, 나이가 들었다, 이렇게 했는데 여기에 위증죄가 적용 가능합니까?

◆ 김경진> 그 부분을 위증죄 부분을 피해 나가기 위해서 그런 식으로 순간적으로 교활한 발언을 한 겁니다. 내가 나이가 들어서 착각했고, 생각해보니 최순실 씨를 알고는 있었는데, 잠시 기억을 까먹었고, 개인적 친분이 없다 보니 모른다고 했다는 뉘앙스거든요, 전체적으로 보면. 그렇게 답변을 해버리면 위증죄가 명확하게 성립하는지 다들 판사들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어 있습니다. 김기춘 씨가 국회 내부에서는 법 미꾸라지라고 지금 표현하거든요. 그래서 뻔한 것도 거짓말을 하고 있고, 증거를 들이대면 뉘앙스를 살짝 바꿔서 새롭게 변명해버리고. 오죽했으면 자기가 말한 것이 명백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김영한 주관적 생각이 가미되어 있을 거라고 피해서 가버리고. 국민적 공분, 현재 최순실 일당 국정 농단, 이런 것을 생각하면 김기춘 씨가 반드시 구속되고 엄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데요. 박영수 특검도 그렇게 얘기했거든요. 김기춘 씨 구속하는 게 만만치 않은 일이 될 거다. 어제 청문회 과정에서 다시 한 번 그것을 확인하게 된 것 같습니다.

◇ 최영일> 청문회는 절반쯤 지났으니까요, 의원님, 탄핵이 부결될 가능성과 김기춘 실장이 최순실을 모를 가능성, 어떤 것이 높습니까?

◆ 김경진> 제가 볼 때는 탄핵 통과 가능성이 80% 이상인 것 같고요. 김기춘 실장은 100% 최순실을 알았다고 봐야 합니다. 그런데도 그렇게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겁니다.

◇ 최영일> 알겠습니다. 내일 탄핵 표결 잘 진행하시고 차후에 인터뷰 요청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경진>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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