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도는 탄핵 전야..야 "탄핵 부결시 의원직 사퇴"

최종혁 입력 2016. 12. 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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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후 3시 본회의..제안설명 후 표결

[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오늘(8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표결이 예정된 내일 오후 3시 본회의까지는 이제 19시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야당 의원들은 부결될 경우 의원직을 모두 사퇴하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한 달 넘게 광화문 광장을 밝혔던 촛불 민심은 오늘 저녁부터는 여의도 국회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먼저 내일 탄핵안 표결이 이뤄지는 국회 본회의장 앞부터 연결해보겠습니다.

최종혁 기자, 뒤로 보면 몇몇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 같은데요. 지금 서 있는 본회의장 앞이죠?

[기자]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입니다.

뒤로 보이는 곳은 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본떠 지난 5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탄핵버스터' 현장인데요.

민주당 의원들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매일 1시간씩 탄핵안 표결이 이뤄지는 내일까지 이렇게 1인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전 안희정 충남지사에 이어 잠시 뒤부터는 홍익표 의원이 발언을 이어 갈 예정입니다.

민주당과는 별개로 국민의당도 국회 본청 앞에서 촛불집회와 비상시국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 본회의가 오후 3시로 잡혀있습니다. 야당은 그 전까지 계속 국회를 지킨다는 건가요?

[기자]

민주당은 잠시 후 9시부터 이곳 로텐더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밤 10시부터 그룹을 나눠 결의를 다지는 토론회를 진행한 뒤, 내일 표결이 이뤄질 때까지 이곳에서 철야 농성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국민의당도 본청 밖에서 진행되고 있는 촛불집회와 토론회가 끝난 뒤 이곳 본청으로 들어와 철야 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내일 표결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본회의가 오후 3시에 개최되면 대표자 한 명이 탄핵안 발의 제안설명을 하게 되는데, 현재 이춘석 민주당 의원이 예정돼 있습니다.

내일 본회의에서는 탄핵안 외 다른 안건은 상정하지 않기로 했고, 현재까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한 사람은 없기 때문에 제안설명을 마치면 곧바로 표결로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자유발언은 본회의 시작 4시간 전까지, 의사진행발언은 본회의 중에도 신청해 여야 합의로 허용될 수 있기 때문에 표결에 걸리는 시간은 내일 현장 상황을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의원들은 내일 탄핵안이 부결되면 전원 의원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고요?

[기자]

야3당은 탄핵안 부결될 경우 의원직 사퇴를 당론으로 정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의원총회에서 당 소속 의원들로부터 사직서를 받았는데요.

지금 제가 가지고 나온 게 민주당의 오늘 제출받은 사직서 양식인데요. 수신자는 국회의장으로 돼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요, "상기 본인은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부결됨에 따라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자 사직서를 제출하오니 허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오늘 사직서를 제출받은 것에 대해서 우상호 원내대표는 "역사의 큰 분기점에서 모든 것을 걸고 싸운다는 결의를 다지자는 취지"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도 마찬가지로 소속 의원들이 사퇴서를 작성해 원내대표에게 제출해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야 3당 의원들이 사퇴서를 제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야3당 161명에 달하는 의원의 사직서를 모두 국회의장이 처리를 하겠냐는 것은 아무래도 정치적인 부담이 크다는 차원에서 선언적인 의미에 더 방점이 찍혀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국회에서 최종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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