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캐나다 대사 "이재명, 트럼프 보단 오바마 닮아"

김민욱 입력 2016. 12. 8. 20:25 수정 2016. 12. 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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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사진 맨 오른쪽)과 에릭 월시 주한 캐나다 대사가 한국의 현 정치 상황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성남시]
“트럼프(미국 차기 대통령) 보다는 오바마 (현) 미국 대통령을 더 닮았다.”

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를 방문한 에릭 월시 주한 캐나다 대사가 차기 대선 주자 가운데 최근 지지도가 급부상 중인 이재명 시장에게 한 말이다. 월시 대사와 이 시장은 이날 20여 분 간 만나 한국의 현재 정치 상황과 전망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월시 대사는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이 시장을 트럼프에 비유한 것과 관련, “트럼프 보다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더 닮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존 정치인과 다른 배경을 가졌고, 대중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직접 소통하는 것을 보면 오바마에 가깝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정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정치인들이 국민을 지배하거나 지도하던 시대가 가고 국민이 정치의 중심인 직접 민주주의로 전환됐다”며 “대중과 함께 정치 기득권을 제압하는 세상이 왔는데 거기에 빨리 적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월시 대사는 국내 촛불정국에 대해 “혼란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잘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고, 이 시장은 “우리가 합의했던 민주공화국의 가치가 제대로 살아있는 나라를 이번에 만들어 보는 좋은 기회”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회동은 열흘 전 캐나다 대사관 측이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 대사관 측은 복지정책을 확대한 성남시의 사례를 소개받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 시장과 월시 대사는 이날 만남에서 양국간 교류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성남=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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