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전야, 文 "부결되면 난리날것"-安 "끝까지 간절해야"

최경민 기자 2016. 12. 8. 19: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6주년 기념식'에서 나란히 앉아 말을 주고 받았다.

문 전 대표는 곧바로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정의당 주최 '노·유·진의 정치카페' 공개방송으로 자리를 옮겨 "내일 탄핵이 반드시 가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탄핵이 가결된다면 그것도 바로 촛불시민의 힘"이라고 말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박원순·손학규 "탄핵되면 朴대통령 사임해야 한다"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the300박원순·손학규 "탄핵되면 朴대통령 사임해야 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6주년 기념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1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만에 하나 부결되면 정말 참 난리가 날 것입니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마지막 순간까지 간절해야 할 것 같습니다"(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6주년 기념식'에서 나란히 앉아 말을 주고 받았다. 대화 주제는 자연스럽게 하루 앞으로 다가온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처리 여부에 맞춰졌다.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에게 "낙관하면 안 되지 않겠습니까. 끝까지 간절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라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해야죠"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아마 내일은 전국 각지에서 탄핵버스, 탄핵열차, 이런 식으로 굉장히 많은 시민들이 국회로 다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부결될 경우 발생할 사태에 대해 우려감을 표명했고, 안 전 대표도 "아마 국회 앞 도로가 다 막힐 정도일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안 전 대표는 "내일 본회의 안건이 그것(탄핵 소추안) 하나여서 아마 바로 표결에 들어가지 싶다"며 "다른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오후 4시 정도에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이게 뭐 야당의 힘만 갖고 되는 게 아니니까요"라고 걱정했고, 안 전 대표는 "끝까지 간절한 심정으로 노력해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문 전 대표는 곧바로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정의당 주최 '노·유·진의 정치카페' 공개방송으로 자리를 옮겨 "내일 탄핵이 반드시 가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탄핵이 가결된다면 그것도 바로 촛불시민의 힘"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63빌딩을 떠나며 기자들과 만나 "일부에서는 탄핵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고 이야기가 돌고 있지만, 마지막 순간에 긴장을 늦추면 반대의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며 "아직 끝이 아니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두 사람 뿐만 아니라 야권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김부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국민의당의 경우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박지원 원내대표가 63빌딩을 찾았다.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도 참석했다.

박원순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명령이 탄핵이니까 당연히 국회에서도 탄핵을 결정해 줄 것"이라며 "국민의 요구가 이렇게 높은데, 박 대통령은 법적 책임뿐만 아니라 정치적·도덕적 책임을 지고 빠른 시일 내에 사의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탄핵 후 즉각 사임을 촉구한다는 측면에서 문 전 대표와 유사한 시각을 보였다.

손학규 전 고문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내일은 당연히 탄핵안이 통과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진심어린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사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탄핵 후 즉각 사임해야 한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물론 퇴진해야 한다"면서도 "박 대통령이 말을 듣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탄핵안 가결 시 황교안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으로 나서는 것에 대해 "이것은 민심의 반영이 아니다"며 "국회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로운 총리 선임의 필요성을 강조한 셈이다. 다만 개헌에 대해서는 "탄핵 전에는 개헌 얘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을 아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