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올인' LG, 베테랑들에게는 찬바람?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016. 12. 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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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뜨거운 구애가 이어지고 있다면 반대편 다른 이에게는 찬바람이 불기 마련이다.

현재 차우찬은 해외진출을 모색 중이다.

차우찬이 국내 잔류를 결심한다면 여러 구단들이 관심을 갖고 달려들 가능성이 크다.

LG가 차우찬 영입에 ‘4년 100억 원+α’를 제시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두 베테랑이 느끼는 올 겨울 체감온도는 더 차갑게 느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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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정성훈과 봉중근. ⓒ 연합뉴스

누군가에게 뜨거운 구애가 이어지고 있다면 반대편 다른 이에게는 찬바람이 불기 마련이다.

현재 LG 트윈스의 상황이 그렇다. 이미 일부 언론을 통해 밝혀진 대로 차우찬을 향한 LG의 관심은 상당하다. 내부 FA(자유계약선수) 우규민을 삼성으로 보내면서 상황이 급해졌다.

현재 차우찬은 해외진출을 모색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진전은 없는 상태다. 차우찬이 국내 잔류를 결심한다면 여러 구단들이 관심을 갖고 달려들 가능성이 크다.

LG의 구애가 가장 뜨겁다. LG는 우규민을 떠나보내면서 당장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기게 됐다. 군 복무를 마친 사이드암 신정락이 돌아오고, 임찬규·이준형 등 영건들이 버티고 있지만 차우찬만큼 검증된 카드들은 아니다.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의 매력은 두말할 것도 없다. 옆집 두산이 장원준을 데려오면서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것도 자극이 될 만하다.

반대로 올 시즌 역시 FA자격을 얻은 베테랑 정성훈과 봉중근의 재계약 소식은 아직까지 잠잠하다.

원 소속구단 우선 협상 기간이 사라지면서 LG가 서둘러 계약을 진행할 이유는 없어졌다. 타 팀 역시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38살이 되는 베테랑 정성훈과 봉중근을 보상 선수까지 주면서 영입하기에는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LG가 차우찬 영입에 ‘4년 100억 원+α’를 제시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정성훈과 봉중근이 느끼는 올 겨울 체감온도는 더 차갑게 느껴질 듯하다. ⓒ 연합뉴스

세 번째 FA자격을 얻은 정성훈은 ‘모범 FA’ 사례로 꼽히는 몇 안 되는 선수다. 2008시즌을 마치고 FA계약을 통해 LG로 이적한 정성훈은 첫 번째 계약 기간을 채운 뒤 또 다시 4년 34억 원이라는 대형계약을 성사시켰다.

3번째 FA 자격을 얻은 올해에는 126경기 타율 0.322 6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주 포지션인 3루 수비가 버거워 1루로 이동했지만 여전히 타격 능력에서만큼은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내년에 38세가 되는 정성훈이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LG가 정성훈에게 장기계약을 선뜻 안겨주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좌완 봉중근의 경우 올 시즌을 마치고 첫 FA 자격을 얻었다. 2008~10년에는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했고, 2012시즌부터는 마무리로 변신해 통산 100세이브도 달성했다. 10시즌 동안 LG에서 뛰면서 에이스와 특급 마무리로 명성을 떨쳤지만 내년에 38살이 되는 그의 구위는 예전만 못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선발 전환을 시도했지만 부상으로 합류가 늦어지면서 단 19경기에 나서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4.95의 성적을 내는데 그쳤다. 특히 봉중근은 LG에 남는다 해도 선발 한 자리를 보장할 수 없을 정도로 그의 가치는 많이 떨어진 상태다.

LG가 차우찬 영입에 ‘4년 100억 원+α’를 제시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두 베테랑이 느끼는 올 겨울 체감온도는 더 차갑게 느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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