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스캔들만 좇는 언론은 대변성애자"

강유빈 인턴 2016. 12. 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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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스캔들과 허위 정보에 집착하는 일부 언론을 ‘대변성애자’라고 지칭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벨기에 가톨릭 주간지 ‘테르티오’(Tertio)와의 인터뷰에서 "공격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일부 언론이 스캔들과 추악한 가십만 좇는 ‘대변기호증’(coprophilia.배변에 병적 흥미를 갖는 것)에 빠져있다"면서 "더 깨끗하고 투명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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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스캔들과 허위 정보에 집착하는 일부 언론을 ‘대변성애자’라고 지칭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벨기에 가톨릭 주간지 ‘테르티오’(Tertio)와의 인터뷰에서 “공격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일부 언론이 스캔들과 추악한 가십만 좇는 ‘대변기호증’(coprophilia.배변에 병적 흥미를 갖는 것)에 빠져있다”면서 “더 깨끗하고 투명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추문을 소비하는 독자들도 “배설물을 먹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교황은 미디어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에게 “언론은 여론을 형성하는 사회의 중요한 축”이라면서도 “중상모략과 허위정보의 유혹에 빠지기 쉬워 위험하다”고 답했다. 또한 “진실의 일부분만 드러내는 것도 허위정보”라면서 “이것이야말로 언론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병폐”라고 주장했다. 허위정보를 보도하는 언론 행태가 독자의 올바른 판단을 방해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례적으로 강한 톤의 교황 언급은 최근 골칫거리로 급부상한 ‘가짜 뉴스’ 문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자신도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가짜 뉴스의 주인공이 되었던 바 있다. BBC 방송은 “교황이 가짜 뉴스의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해석했고, 워싱턴포스트(WP)도 “교황이 오바마와 메르켈에 이어 가짜 뉴스 비판에 가세했다”고 보도했다.

강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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