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록의 나침반] 아이린, '라디오스타' 논란..무엇이 문제였나

입력 2016. 12. 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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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은 준비되지 않은 게스트였다.

아이린이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로 '무성의' 태도 논란에 휘말렸다.

배우 서지혜, 가수 토니안, 문희준, 방송인 서유리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이날 방송에서 아이린은 가장 과묵한 게스트였다. 자신과 관련한 대화에서도 이렇다 할 이야기를 하지 않아 '무성의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아이린에 대한 논란은 '라디오스타'가 근본적으로 토크쇼이기 때문이다.

개인기 요청에 "없다"고 한 것은 차치하더라도, 서지혜와 닮았다는 MC들의 질문에도 미소뿐이었고, 배우 박보검과의 열애설을 물어도 "열애설이 없었다"고 했다.

그나마 "규현의 콘서트를 갔는데 놀랐더라. 와줘서 고맙다고 잘 챙겨주겠다고 했다", "박보검의 미담은 아시다시피 매너 좋고, 계단 같은 게 있으면 힐을 신고 있어서 항상 손을 잡아준다", "이상형은 따뜻한 사람" 정도가 이날 방송에서 아이린이 꺼낸 이야기의 대부분이었다.

토크쇼는 MC와 게스트 사이의 대화다. 넓게 보면 시청자와 게스트의 대화다. MC는 매개자다.

MC를 포함해 제작진이 게스트의 사전 정보를 파악해 대화를 준비하듯, 게스트 역시 홍보든, 해명이든 그게 아니라면 일상이든 어떤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들려줄지 준비해야 하는 게 토크쇼 게스트로서 최소한의 책임이다.

아이린처럼 대화에 나설 준비되지 않은 모습이라면 당연히 시청자들로부터 '무성의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아이린은 한 마디라도 더 이끌어내려는 MC 김구라의 질문에 "원래 좀 말을 잘 나서서 하는 편이 아니다", "제가 친한 사람과 있으면 편하게 한다"고 했지만 '라디오스타'는 사적인 자리가 아닌 방송 토크쇼였다. 급기야 김구라가 "나랑 친하다고 생각해 봐라"고 했을 정도로 아이린의 소극적인 모습은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라디오스타'가 가진 파급력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라디오스타'는 사실상 지상파 유일의 토크쇼인 데다가 워낙 인기가 커 여러 연예인들이 스타로 발돋움하는 발판이 돼 왔다. '라디오스타' 출연이 연예인들에게는 일종의 꿈과 같은 게 현실이다. 따라서 아이린이 몇 마디 하지 않고 돌아간 게스트 자리는 어떤 연예인에게는 그토록 바라던 꿈 같은 자리였을 수도 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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