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갤러가 해냈다" .. 김기춘 증언 번복 이끌어내

진경진 기자 2016. 12. 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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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순실이란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부인하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6시간 만에 말을 바꿨다.

김 전 실장은 지난 7일 열린 청문회에서 "최순실이란 이름은 보도가 나온 뒤에야 이름을 알았다"며 관련설을 계속 부인했다.

이번 청문회에서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김 전 실장은 "최순실이란 이름은 이제 보니까 내가 못들었다고 말할 순 없다"고 말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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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주식갤러리 유저들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SNS로 제보한 대화내용. /사진=주식갤러리 캡처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순실이란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부인하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6시간 만에 말을 바꿨다.

김 전 실장은 지난 7일 열린 청문회에서 "최순실이란 이름은 보도가 나온 뒤에야 이름을 알았다"며 관련설을 계속 부인했다. 하지만 이날 밤 10시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 영상을 제시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해당 영상은 2007년 7월19일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 검증 청문회 녹화 자료로 19분여간 이어졌다.

한나라당 안팎에서 선임된 청문위원들은 박근혜 당시 예비후보와 최태민씨의 약혼설에 대한 검증을 하며 최씨의 딸인 최순실씨와 그의 재산 취득 과정을 집중 조사했다고 발언했다.

이때 방청석 맨 앞자리에 앉아 있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박근혜 캠프의 지도부로서 자료를 살펴보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 전 실장은 박근혜 캠프의 선거대책부위원장이자 법률자문위원으로 청문회 전략을 세우는 핵심멤버로 활동했다.

이번 청문회에서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김 전 실장은 "최순실이란 이름은 이제 보니까 내가 못들었다고 말할 순 없다"고 말을 바꿨다. 이후 목소리가 높아지거나 자리에서 들썩거리는 등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생중계로 전달됐다.

해당 영상을 찾아낸 주인공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주식갤러리 유저들이었다. 청문회를 생중계로 보던 이들이 증인들의 반박논리를 찾아내 청문위원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한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미 주식갤러리의 정보수집력은 온라인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이 때문에 '주식 빼고 다 잘하는 주갤러'라는 별명도 붙었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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