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국어·수학, 자연계는 수학·과탐이 당락 가를 듯

남윤서.백민경 2016. 12. 8.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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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정시 지원 전략 어떻게
국·영·수 어렵게 출제돼 평균 하락
탐구는 과목 간 점수 편차 적어져
2017학년도 수능 성적표가 7일 배부됐다. 서울 이화외고의 한 학생이 자신의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이번 수능에서 만점자 비율은 2011학년도 이후 처음으로 국·영·수 모두 1% 미만을 기록했다. [사진 김춘식 기자]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6년 만의 ‘불수능’이었다. 문제 난도가 높아짐에 따라 평균 점수가 떨어지면서 상위권 수험생의 변별력이 높아졌다. 진학담당 교사들은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소신 지원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7일 발표한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대부분 영역에서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표준점수는 실제 대입에서 활용하는 점수이며,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아질수록 최고점(만점)은 높아진다.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39점으로 지난해 국어 A형 134점, 국어 B형 136점보다 올랐다. 영어 역시 최고점이 139점으로 지난해 136점보다 높아졌다. 수학 가형도 최고점이 130점으로 지난해 127점보다 높아졌고 나형은 최고점이 137점으로 지난해보다 2점 떨어졌다. 1등급 구분점수(컷)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올해 수능이 더 상위권 변별력이 높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국어의 경우 똑같은 1등급이라도 지난해에는 130~134점에 수험생들이 분포했는데 올해는 130~139점 사이에 더 넓게 분포하게 되면서 점수가 더 높은 학생을 구별해내기가 수월해진 것이다. 윤기영 충암고 교사는 “국·영·수 모두 단순 지식이나 요령으로는 고득점하기 어려워 변별력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만점자 비율은 2011학년도 이후 처음으로 국·영·수 모두 1% 미만을 기록했다. 교육부는 2012학년도 수능에서 ‘영역별 만점자 1%’를 공언해 왔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수능에서 완전히 깨진 것이다. 안연근 잠실여고 교사는 “정부가 만점자 1% 정책을 추진하지 않으면서 난이도와 변별력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여전히 수능은 학교 교육과정과 EBS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공교육만으로 대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지난해에는 과목 간 난이도 차이가 커 어느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갈렸지만 올해는 대체로 표준점수 분포가 비슷했다. 지난해에는 과학탐구 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13점에 달했지만 올해는 5점으로 줄었다. 처음 필수과목이 된 한국사는 예고대로 절대평가로 시행돼 1등급이 21%에 달했다.
올해 사회탐구 응시자는 지난해에 비해 3만2554명 감소한 대신 과학탐구 응시자는 1만3128명 늘어 자연계열의 입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입시 전문가들은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탐구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수능 4개 영역의 변별력이 높은 경우 개인마다 영역 간 성적 편차가 큰 경우가 많다.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수학에서,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과탐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험생이라면 주요 대학 진학이 더 유리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단 탐구영역의 경우 주요 대학은 성적표에 기재된 표준점수 대신 대학마다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대학의 점수 계산 방식을 잘 살펴봐야 한다.

수능 난도가 높았던 만큼 최상위권은 소신 지원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중하위권은 상위권이 하향 지원하는 경우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나치게 안정 지원만 할 필요는 없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중하위권은 전년도 합격선을 고려해 소신 지원 2개, 안전 지원 1개 정도를 선택하는 게 좋다. 내년엔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되기 때문에 영어 점수가 특히 아쉬운 수험생들은 재수를 선택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절대평가로 치를 영어의 난이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교육계에서는 현재 수준보다는 쉬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학 구조개혁 여파로 모집단위가 변경된 경우가 있는지 지원 전에 살펴볼 필요도 있다. 이재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실장은 “올해는 대학구조개혁 평가로 통합되거나 폐과된 학과가 많다. 선발 방식과 모집인원을 미리 확인하고 신설된 학과에 과감하게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표준점수

「자기 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점수다. 영역별·과목별 난이도 차이를 반영하기 위해 사용한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게 나온다.」

■◆백분위

「자기보다 점수가 낮은 학생의 비율을 나타낸 수치다. 백분위가 90%라면 자신이 상위 10%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윤서·백민경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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