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대로' 갈림길 선 대한민국, 더 강력해진 시국 버스킹(종합)

뉴스엔 2016. 12. 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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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절체절명 시기 대한민국, 시민 앞에 선 버스커들의 시국 버스킹이 심금을 울렸다.

12월 7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서는 코미디언 유병재, 작가 조승연, 전직 형사 김복준이 버스커로 출연, 왕십리 역사 앞 거리에 섰다.

유병재는 이번이 '말하는대로' 두 번째 출격이다. 첫 번째 출연에서 유병재는 시국을 향한 강력한 일침으로 '시민 대통령'으로 거듭난 바 있다. 유병재는 "첫번째 출연 후 시국, 정치에 관련된 농담 몇 마디를 던졌는데 그때 이후로 저에 대해 색안경을 끼진 않을까 고민이 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저는 진보, 보수, 정치 잘 모른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공부를 하자 해서 사전 속 정의를 검색했다. 진보주의는 '현상 유지보다 변화에 중점을 두는 형태다'고 나와있다. 보수주의는 '집회가 끝나면 보수를 받는 형태..'제가 잘못 읽었다"고 개그해 폭소케 했다.

한 시민의 "사이다 발언으로 지지를 얻으셨는데, 앞으로도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유병재는 "이런 주제로 안 하는 세상이 오는 게 제일 좋다. 지금 상황은 사실 코미디언으로서 보면 소재가 많아 마치 뷔페에 온 기분이다. 이런 상황이 안 오는 세상이 오는 게 제일 좋기는 하다"고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또 다른 시민이 "블랙리스트에 오를 걱정은 안 되느냐?"고 하자 그는 "그런 걸 겁내면 코미디언 못 한다"며 "크게 두렵지 않다"고 당당히 말했다.

두 번째 버스킹 주자는 작가 조승연. 그 역시 두 번째 출연이다. 조승연은 "고대 국가 그리스는 민주주의가 있기 이전에 그들을 관통하는 정신적 유산이 있다. 그게 바로 파라곤 정신이다. 금을 '파라곤'이라는 금속에 대 봐야 진짜 금인걸 알듯이, 나라나 사람 역시 진짜 어려운 상황이 되어봐야 진가를 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싸우는 건 이기려고 싸우는 게 아니다. 그렇다면 왜 싸우냐? 싸움의 진짜 목표는 견제다. 이것이 바로 파라곤 정신"이라 설명했다.

또 그는 "중국 주나라 여왕 시절, 여왕이 무당을 고용해 자신에게 반대하는 사람을 잡아 사형을 시키곤 했다. 그리곤 '이것 봐라, 내가 백성의 불만을 없앴다'라고 말했다. 이에 호 라는 신하는 '진짜 뛰어난 임금은 오히려 자기를 욕하는 사람의 말을 모으러 다닙니다. 그걸 안 들으면 임금님에게 손해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파라곤 정신은 동서양을 막론한 리더의 기본 자질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은 고대 그리스처럼 한발 더 나갈지, 파편이 돼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 갈림길에 섰다. 멋있는 패배의 미덕을 되찾을 때 '질 줄 아는 리더'를 얻지 않을까"라 말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버스커인 전직 형사 김복준은 "형사에 대한 편견이 있다. 경찰을 '견찰'이라고 많이 하시지 않느냐? 그 말에 저도 분노했고, 직원도 분노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곰곰히 생각해봤다. 왜 경찰이 '견찰'이라는 치욕스런 이야기까지 들어야 할까? 그건 어쩌면 경찰의 숙명인 것 같다. 경찰이라는 조직은 일제강점기 시절 순사 개념이 그대로 이어진거다. 그때 친일 경찰을 청산하지 못해 더러는 독재정권에, 더러는 군부정권의 하수인이 됐다. 그런 정치 경찰이 지탄받을 수밖에 없는 일을 했기 때문"이라 말했다.

이어 "촛불시위 봤지 않느냐? 대한민국 국민 만큼 대단한 국민 없다. 맨날 입으로만 국민 팔고 떠드는 사람은 가짜다. 우린 애국자다"고 강조했다.(사진=JTBC 방송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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