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박 대통령 역사의식, 18세기 왕정시대에 머물러 있어"

선상원 2016. 12. 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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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참사 당시 7시간 행적과 관련해 외부에서 미용사를 불러 올림머리 손질을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이제 대한민국은 박 대통령을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고 민주공화국으로 다시 전진해야 한다. 헌법이 지켜지고 상식이 통하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보장받는 공화국으로 진로를 바로 잡아야 한다. 우상의 시대에 조종을 울릴 때"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 2014년 4월 16일, 대통령의 7시간 부재. 국민들은 그 진실의 속살이 드러날 때마다 공포에 휩싸인다. 온갖 의혹이 떠돌았다. 역설적으로 우리 국민이 가장 우려한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런 것이다. 대통령이 집무가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라 멀쩡한 상태에 있었다면, 즉 상황을 파악하고도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거나, 아예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 못 했을 경우"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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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재난 상황에서 머리손질한 박 대통령 역사의식 최악
한국 정치사의 참사로 기록, 역사의 이름으로 탄핵해야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참사 당시 7시간 행적과 관련해 외부에서 미용사를 불러 올림머리 손질을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이제 대한민국은 박 대통령을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고 민주공화국으로 다시 전진해야 한다. 헌법이 지켜지고 상식이 통하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보장받는 공화국으로 진로를 바로 잡아야 한다. 우상의 시대에 조종을 울릴 때”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 2014년 4월 16일, 대통령의 7시간 부재. 국민들은 그 진실의 속살이 드러날 때마다 공포에 휩싸인다. 온갖 의혹이 떠돌았다. 역설적으로 우리 국민이 가장 우려한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런 것이다. 대통령이 집무가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라 멀쩡한 상태에 있었다면, 즉 상황을 파악하고도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거나, 아예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 못 했을 경우”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어제 언론 보도에서 사태의 일말이 확인됐다. 그 시간에 대통령이 외부에서 미용사를 불러 올림머리 손질을 했다는 것이다. 2회냐 3회냐, 20분이냐 90분이냐, 일부러 부스스하게 연출했냐는 중요하지 않다. 304명의 희생자들이 촌각을 다투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이 딴 짓을 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국민들의 생사가 촌각에 달린 엄중한 시기에, 머리 손질을 했다는 것은 대통령이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고 대통령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대통령직이 어떤 자리인지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반증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금수들도 새끼가 위험에 처하면 목숨을 던진다. 우리 부모님들은 자식이 물에 빠지면 맨몸으로 달려든다. 그게 본능이다. 중세 왕정시대 국민의 목숨을 소모품으로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국민을 보호하고 나라의 국방과 외교 내정을 책임지는 우리 지도자의 역사의식이 18세기에 머물고 있었다는 얘기”라고 개탄했다. 역사는 왕정에서 공화정으로 전화됐는데, 박 대통령은 왕정 시대의 인식에 머물러 있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오늘의 비극은 한국 정치사의 참사로 기록될 것이다. 인격의 문제이든, 역사의식의 문제이든,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악의 지도자를 대통령으로 뽑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압도적 가결로 박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한국 정치 현실이 엄중하다. 9일 박 대통령은 역사의 이름으로 탄핵돼야 한다. 압도적 다수 국회의원이 동참해야 한다. 이미 여야의 문제를 넘어섰다. 국민들의 요구를 받들어 정치가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상원 (won6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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