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뉴스] 질문으로 감별?..'송곳' 비박, '초딩' 친박

이성대 2016. 12. 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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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 첫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 '송곳' 비박, '초딩' 친박 >

오늘 청문회에서 친박계와 비박계의 질문 수준이 극명하게 대비가 됐습니다.

[앵커]

비박계가 야당보다 낫다는 얘기까지 나왔다고 하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 전에 팩트체크에서 보신 것처럼 김기춘 전 실장이 세월호 당시 대통령이 관전에서 업무를 했다, 하지만 관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 이런 식의 주장을 하니까 황영철 의원이 "말이 안 된다", "앞뒤가 안 맞다" 이렇게 비판을 했는데요.

특히 이 과정에서 김 전 실장을 좀 당황스럽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 장면 한 번 보시죠.

[김기춘/전 대통령 비서실장 : 근데 관저에서 일을 보시다가 뭐 예를 들어서 머리를 어쩐다든지 화장실에 가신다든지 이런 사사로운 일은 저희들 알지 못하는 뜻이었습니다.]

[황영철/새누리당 의원 : 그날 오후에 머리를 하셨다는 건 알고 계시는 거네요?]

[김기춘/전 대통령 비서실장 : 모릅니다. 알지 못합니다.]

[황영철/새누리당 의원 : 유독 지금 머리를 했다는 걸 예를 드는 이유는 뭡니까?]

[김기춘/전 대통령 비서실장 : 여기서 의원님들이 아까 질문이 계셨기 때문에…]

이밖에도 황영철 의원은 어제 오늘 국정 조사 당시에 최순실과 차은택이 청와대의 보안 손님이었다는 것을 확인했고요. 같은 비박계인 장제원 의원도 청와대 의무실장이 태반주사 등을 처방했다는 것을 시인하게 만들었습니다.

[앵커]

이 두가지가 어제 굉장히 중요한 뉴스 두 가지였죠.

[기자]

그렇습니다. 또 어제 어쩔 수 없이 말을 사줄 수밖에 없었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발언을 끌어내기도 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오늘 야당 의원들 만나봤더니 야당보다 더 날카롭다는 평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반면에 친박계에서 나온 질의들, 물론 다 그렇다는 건 아니겠습니다만. 아까 저희가 뉴스 1부로 보내 드린 이완영 의원같은 경우, 어제도 이 의원은 화제가 됐고 오늘도 그런데. 남녀 관계냐, 좋아하냐, 이런 질문으로 일관해서 보기에도 황당한 경우가 있더라고요.

[기자]

다 그런 건 아닌데요. 유독 친박계 의원들이 누구를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 이런 쪽에 관심을 많이 보였는데요. 한 번 보시죠.

[최교일/새누리당 의원 : 그리고 나는 김연아를 안 좋아한다 이런 얘기를 말씀하신 적 있나요?]

[김종/전 문체부 차관 : 그건 뭐 김연아 선수나 김연아 선수 팬들에게 적절치 못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최교일/새누리당 의원 : 왜 김연아 선수를 좋아하지 않았습니까?]

[김종/전 문체부 차관 : 그건 지금 제가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습니다.]

저러고 최교일 의원은 자신의 질의를 끝냈습니다.

[앵커]

저게 다였습니까?

[기자]

물론 다른 질의를 하다가 마지막 질의였는데 왜 말을 못 하는지에 대해서 추가 질의를 하지 않았고요. 결국에는 왜 좋아하지 않느냐에 대해서 물어보는 게 아니라 혹시 개인의 호불호때문에 김연아 선수에 대해서 불이익을 준 게 아니냐는 식으로 따졌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 정상의 단발머리 >

지난 7월이었죠.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 취임했을 때 영국 언론에서 여성 정치인들의 머리 모양을 분석한 기사를 실었었는데요. 그때 데일리메일에서 영향력 있는 여성 지도자들이 선택한 정치적 단발이라고 해서요.

[앵커]

단발로 하는 것은 다 정치적 이유가 있는 것이다?

[기자]

그렇습니다. 폴리티컬 팝이라고 해서 팝 스타일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실제로요, 우리가 알고 있는 메르켈 총리, 테리사 메이, 힐러리 전 대선 후보였죠,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대부분 다 자연스러운 단발머리 스타일입니다.

[앵커]

다 비슷한데 비슷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이런 뜻인 것 같은데.

[기자]

그렇습니다. 그 기사를 계속 보시면 이런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헤어디자이너에게 물어봤더니 왜 그러느냐, 여성 정치인들은 스스로 자기가 책임을 할 수 있고 뜻깊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팝스타일을 한다.

또 여성 정상들은 자신의 머리 스타일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걸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을 했습니다.

특히나 관리가 필요한 긴머리보다는 단발머리가 바쁠 때 그냥 손으로 한번 넘겨도 스타일이 생각보다 망가지지 않는다는 어떤 실용주의적인 분석도 있었고요.

메르켈 관련해서 또 이런 우리나라 기사가 하나 있어서 찾아왔는데요. 지난해 7월이었습니다.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당시에 출근하는 모습인데 보시는 것처럼 헝클어진 머리가 눈에 띄었다, 워낙 사안이 중대하다 보니까 머리 손질도 못 하고 황급히 출근하는 것 같다라는 기사가 있습니다.

[앵커]

물론 여성이든 남성이든 정치인의 외모는 중요할 수도 있죠. 심지어는 외모가 정치다, 이런 얘기가 나오기도 하니까. 그런데 문제는 비상위기에도 외모에만 신경써야 되느냐 하는 반론 당연히 어제, 오늘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결국 그 지점을 계속 비판을 하고 있는 부분인데 참고로 이번에 대통령의 올림머리 논란이 나오면서 과거 에피소드도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2007년이었습니다.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가 미국에 방문했는데 검색대에 걸렸는데 알고 보니까 이 올림머리 때문에 뒤에다 꽂은 머리핀이 걸려서 공항 경보음이 들리기도 한 적이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 이틈에 막 나가는 일본 > 인데요.

주한일본대사였던 무토 마사토시 전 대사가 도쿄에서 우리 기자들을 만나서 위안부에 강제성이 없다, 이렇게 주장을 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강제연행 증거가 없다는 주장이 있는데 나도 거기에 동의를 한다. 할머니들이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개인의 경험을 객관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저런 좀 망언에 가까운 말을 해서 상당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사람들 얘기는 뭐 관심 안 가져도 될 것 같은데 제가 궁금한 건 이것입니다. 한중일 정상회담, 정상회의 앞두고 전직 대사가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던데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립니까? 당장 내일모레 만일에 탄핵이 가결이 되면 그다음에는 어떻게 되는 것이며 이건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가장 최근에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19일부터 20일까지가 한중일 정상회담, 일본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었는데 지금 중국 측에서 참석한다는 확답을 안 해 줌으로써 물리적으로 연내에 개최는 불투명해졌다, 물 건너갔다는 얘기가 지금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고요.

설사 연내 개최가 됐다 할지라도 19일이기 때문에 만약 9일에 대통령이 탄핵이 가결이 되면 황교안 총리가 대신 참석해야 됐을 예정이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비하인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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