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없는 청문회..최대 이슈는 최순실과의 관계

2016. 12. 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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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 최순실은 없었다. 없는 최순실을 둘러싼 질문과 답변은 무성했으나, 증인들은 대부분 최씨와의 관련성을 부인하는 태도를 보였다. 7일 청문회에 출석한 증인 가운데 최씨와의 관계를 가장 적극적으로 부인한 건 공식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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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 최순실은 없었다. 없는 최순실을 둘러싼 질문과 답변은 무성했으나, 증인들은 대부분 최씨와의 관련성을 부인하는 태도를 보였다.

7일 청문회에 출석한 증인 가운데 최씨와의 관계를 가장 적극적으로 부인한 건 공식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다. 김 전 실장은 최씨와 만나거나 통화한 적도 없다는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 안민석 특위 위원(더불어민주당)이 증인들에게 “최순실을 만난 적 있는 분 손들어 보라”고 했을 때도 김 전 실장은 손을 들지 않았다. 그는 최순실이라는 인물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태블릿피시가 노출된 뒤 알게 됐다”고 했다. 이른바 ‘정윤회 게이트’와 관련해 박관천 전 경정이 “대한민국 서열 1위 최순실”이라고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기사 자체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고, 차움과의 연결고리나 최씨 소유의 미승빌딩에서 최씨를 만난 의혹도 모두 부인했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의 증언은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증언과 복잡하게 엇갈렸다. 차 전 단장은 김 전 실장과의 면담에 대해 “최순실씨가 가보라고 해서 갔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대통령이 차은택을 만나 문화융성에 대한 의지 등을 알아서 보고하라고 해서 만났다”며 최씨와의 관계를 부인했다. 차 전 단장은 면담 자리에 “정성근 문체부 장관 후보자와 김종 차관과 함께 만났다”고 했지만, 김 전 실장은 이들을 따로 만났다고 엇갈리게 진술했다. 차 전 단장은 “최씨가 김 전 실장을 지칭하며 좋게 얘기하지 않았다”며 최씨가 김 전 실장의 존재를 의식하고 있었음을 내비쳤다. 또 “최씨가 ‘리커창 펀드’에 대해 얘기한 게 기억난다”거나,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최씨가 “세월호의 노란색만 봐도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최씨를 알게 된 시기를 “차관이 된 이후”라고 증언해, 최씨의 국정농단과 자신의 차관 임명의 상관관계를 부인했다. 김 전 차관은 최씨를 소개해준 인물에 대해 김 전 실장이나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아닌 “지인”이라면서도, 그 지인이 누군지에 대해서는 끝내 밝히기를 거부했다. 의원들이 “김 전 실장 소개로 최씨를 알게 된 것이 아니냐”고 채근했지만 “와전된 것이다”라고 부인했다. 체육계에 대한 자신의 전횡이 비선이나 몸통으로 이어지는 고리를 끊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는 최씨와의 관계에 대해 “블루케이의 직원으로 있었지 가까운 측근이라는 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최씨가) 2년 전부터 모욕적인 말과 직원들 사람 취급을 안 하는 행위를 많이 해서” 거리가 멀어졌음을 내비쳤다. 최씨와의 관계를 둘러싸고 미묘한 발언도 나왔다. 차 전 단장은 ‘고영태와 최씨가 어떤 사이냐’는 질문에 “굉장히 가까운 관계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고 전 이사에게 ‘남녀 관계로 이해해도 되겠나’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고 전 이사는 멋쩍은 표정으로 “절대 그런 관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영춘 고한솔 기자 jo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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