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관광 제주에 직격탄
[경향신문] ㆍ유커 방문 31.7% 급감
ㆍ중국 “저가 관광 규제”
제주를 방문하는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줄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종식 후 급증했던 유커의 발길에 다시 제동이 걸린 것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제주도관광협회가 집계한 관광객 현황을 보면 지난달 제주 방문 유커는 18만6100여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6% 증가에 그쳤고 전달에 비해서는 31.7% 감소했다. 7월과 8월까지만 해도 제주 방문 유커는 전년에 비해 440%, 105% 급증했다.
제주의 한 면세점 관계자는 “11월은 전달에 비해 입점객 수는 22%, 매출액은 18% 감소했다”며 “2015년은 메르스 영향 때문이라고 해도 2014년에 비해서도 크게 위축된 분위기다. 중국 정부의 규제 때문인지 일시적인 현상인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버스 업계 역시 “요즘 중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사드 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불합리한 저가관광’을 근절한다는 방침 아래 한국으로 가는 중국인 숫자를 줄이고 있다. 제주의 경우 중국인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만큼 다른 지역에 비해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봤지만 제주까지 불똥이 튄 것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저가상품 근절 지침이 모호해 중국 현지에서 상품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켜봐야겠지만 내년 상반기에 영향이 더욱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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