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없는 청문회..주요 증인들 '모르쇠' 일관
<앵커 멘트>
오늘(7일) 청문회는 핵심인물인 최순실 씨와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이 출석하지 않으면서, '맹탕 청문회'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나마 주요 증인들은 핵심 쟁점에 대해 답변을 회피하고, 질문도 겉돌아 답답함을 자아냈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장에 정작 최순실 씨는 공황장애를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핵심 증인인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연락이 두절된 가운데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성태 : "최순실 증인이 참석하지 않아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라는 비판 쏟아지고 있다."
27명의 증인 가운데 청문회에 출석한 증인은 13명, 국조특위는 이 가운데 최 씨와 우 전 수석,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등 11명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청문회장에 나온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를 제외하곤 모두 응하지 않았습니다.
국회 직원들은 서울 논현동의 우 수석 장모의 집과 별장이 있다는 경기도 기흥 골프클럽까지 찾아갔지만 우 수석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녹취> 백장운(국회 입법조사관) : "저희가 들은 제보론 안에 있다고 추정이 되고 있는데 일단은 인기척이 없고 안나오니까요."
안종범, 정호성 등의 증인은 동행 명령장을 받고도 건강 등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녹취> 박범계 : "나올 때까지 청문회를 추가적으로 잡는다. 이게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핵심 증인들이 불참한 가운데 출석한 증인마저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소문만 요란한 잔치에 그쳤습니다.
<녹취> 이용주 : "최순실이 누군지 안 알아왔다면 비서실장 자격 없는 거 아닙니까?"
<녹취> 김기춘 : "죄송합니다. 그건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특위는 오는 16일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 미용실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 경호실에 대한 현장 조사를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정아연기자 (nich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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